미국인 10명 중 4명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자신이 인생에서 경험한 최고의, 또는 두번째로 훌륭한 대통령으로 꼽았다고 미 의회전문지 더힐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퓨리서치센터가 지난달 5~12일 성인 2,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 개방형 설문조사(오차 범위 ±2.6%포인트)에 따르면 응답자의 44%가 오바마 전 대통령을 인생 최고 또는 두번째로 훌륭한 대통령으로 지목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선택한 비율은 33%였으며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32%로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선택한 비율은 19%였다. 퓨리서치센터는 연령대에 따라 견해차가 뚜렷했다고 밝혔다.
2000년 이후 태어난 젊은 세대는 오바마를 선택한 비율이 높고, 이보다 나이가 더 든 고령 세대는 레이건을 선택한 경우가 많았다.
2000년 이후 출생자들 가운데 오바마를 인생에서 최고 또는 두번째로 훌륭한 대통령으로 선택한 비율은 62%에 달했다. 반대로 통상 1946~1965년 태어난 이들을 가리키는 소위 ‘베이비붐 세대’나 1920년대 후반~1940년대 초반 출생자들인 ‘침묵세대’(silent generation)는 10명 중 4명이 레이건을 선택했다. 퓨리서치센터는 밀레니얼 세대 대부분은 레이건 임기 후 태어났다고 그 이유를 추측했다.
정치 성향에 따라서도 선택이 엇갈렸다. 민주당 지지자나 민주당 성향인 비당파의 경우 오바마를 선택한 비율이 71%에 달했다. 공화당 지지자나 공화당 성향인 비당파 57%는 레이건을 지목했다. /홍승희인턴기자 shhs950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