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만 보면 헤어 나오지 못하는 손님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얼마나 미모가 뛰어난지 확인하기 위해 제작진이 직접 찾아갔다. 현장에 가보니 일반 거울이 아니라 트럭에 달려 있는 대형 사이드미러다. 집 안에서 바깥을 보기 위해 기둥에 설치했다고 한다. 제보자와 함께 주인공이 나타나기를 기다려보니 거울을 찾은 손님의 정체는 바로 다름 아닌 참새였다. 매일 거울을 찾아오는 장군이(참새)가 오늘의 주인공이다.
가만히 자신의 미모를 감상하듯 거울을 보던 장군이가 갑자기 거울을 향해 달려든다. 거울을 향해 날아 차기도 하고, 계속해서 거친 공격이 이어지는데, 이렇게 매일같이 짧게는 5분, 길게는 1시간 가까이 거울과 사투를 벌인다고 한다. 덕분에 거울은 장군이의 발자국으로 도배 되었다. 도대체 왜 장군이는 거울과 싸우는 것일까?
깜짝 놀랄만한 맛집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직접 찾아가보니 식당에 엄청난 규모의 수족관이 자리해 있다. 그런데 의아한 사실은 이 집이 횟집이 아닌 닭갈비집이라는 것이다. 이 수족관은 바로 오늘의 주인공 한동균(33) 씨가 취미로 키우는 바다생물들의 삶의 터전이다.
자세히 살펴보니 눈을 뗄 수 없는 화려한 색깔의 물고기부터, 갑각류에, 산호까지, 그 종류만 해도 100여 종이 훌쩍 넘는다는 수족관 입주자들. 다양한 종류만큼이나 제각각인 습성을 맞춰주기 위해 먹이부터 물의 온도, 수조의 내부구조까지 동균 씨가 하나하나 관리하고 있다. 이처럼 유별난 그의 수족관 사랑은 어떻게 시작된 것일까?
어릴 적 아버지가 사 온 어항 하나로 시작된 취미생활. 그러다 7년 전, 부모님을 도와 가게 일을 시작하며 수조를 가게로 옮기게 됐고, 그렇게 하나 둘 늘어가던 수족관은 가게의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어느덧 동균 씨는 수질 관리에 필요한 대형장비까지 직접 만드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한다. 올 여름, 해양 어드벤처 바다의 축소판이라는 동균 씨만의 특별한 수족관을 순간포착에서 확인해보자.
하루 종일 긁어대는 남자가 있다? 대체 무엇을 긁고 있나 봤더니, 칼로 검은 판을 긁고 있다. 그러자 마치 연필로 그린 듯 하얀 선이 생긴다. 알고 보니 검은 판의 정체는 미술 시간 흔히 접했던 스크래치 보드이다. 칼로 긁어서 그림을 그리는 남자, 김태균 씨가 오늘의 주인공이다.
오로지 칼 한 자루만 있으면 누구든지 그려낼 수 있다는데, 선의 굵기를 자유자재로 조절하며 윤곽부터 명암까지 표현이 가능하다. 특히 인물 이미지를 좌우하는 헤어스타일에 큰 공을 들인다고 한다. 그 때문인지 머리카락의 디테일이 한 올, 한 올 살아있다. 주인공이 그린 작품만 해도 무려 100여 점이 넘고 오드리 햅번부터 마릴린 먼로, 김연아, 이영애 등 국내외 유명인들이 주인공의 손에서 재탄생되었다.
가정형편 때문에 일찍이 미술의 꿈을 접었던 태균씨. 고등학교 미술 시간에 우연히 스크래치 그림을 접하게 되고, 스크래치 특유의 날카로움과 섬세함에 반하게 됐다고 한다. 독학으로 꾸준히 그린 결과 지금의 실력까지 올라서게 되었다. 스크래치 그림을 향한 주인공의 열정을 조명한다.
독특한 생일을 보내는 가족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찾아가보았다. 케이크 하나로 세 명의 가족이 돌아가면서 촛불 끄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인지 확인해보니 무려 엄마, 딸, 아들이 모두 7월 7일로 생일이 같다. 박은영(35), 조해인(5), 조규현(2) 가족이 오늘의 주인공이다.
가족 3명의 생일이 같을 확률은 무려 약 4900만 분의 1. 복권에 당첨될 800만 분에 1의 확률보다 6배 희박한 확률을 자랑한다. 더욱 대단한 건 계획하지 않고, 자연분만으로 두 아이를 출산했다는 사실이다. 출산 예정일이 6월 30일이었던 첫째는 공교롭게도 일주일 뒤에 태어났고, 아이가 생기지 않아 고민하던 차에 덜컥 임신이 된 둘째는 7월 7일 예정일 바로 그 날에 태어났다.
생일이 같아 좋은 점도 있지만, 엄마의 생일은 아이들의 출산과 생일에 겹쳐 자연스럽게 뒤로 밀려날 수밖에 없다. 특히 올해는 둘째의 첫 돌을 맞이하여 처음으로 세 가족의 생일을 치르게 되는 날이다. 12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