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스타 문화

원작과는 또 다른 감동과 재미...‘빛의 마술사’ 신카이 마코토 월드투어 전시

‘별의 목소리’부터 ‘너의 이름은.’까지 ‘신카이마코토展’ 13일 개막

’빛의 마술사‘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 세계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데뷔 15주년을 맞아 마련된 월드투어 전시 ‘신카이마코토展’이 오는 13일,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개막한다.

영화 ‘너의 이름은.’ 제작사 코믹스웨이브필름의 스나미 카즈키 프로듀서(왼쪽)가 전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영화 ‘너의 이름은.’ 제작사 코믹스웨이브필름의 스나미 카즈키 프로듀서(왼쪽)가 전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신카이마코토 감독의 장편 애니메이션 6편을 총 망라한 전시다. 혼자만의 작업으로 선보인 데뷔작 ‘별의 목소리’(2002)로부터, 공동 제작에 도전한 첫 장편 작품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2003), 단일 극장에서만 상영됐지만 이례적으로 롱런을 기록하면서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는 ‘초속5센티미터’(2007), 본격 주버널 판타지에 도전한 ‘별을 쫓는 아이’(2012), 디지털 시대의 영상문학이라고 일컬어지는 ‘언어의 정원’(2013), 그리고 371만명을 모으며, 한국내 개봉된 일본 영화 중 관객 수 1위를 기록한 ‘너의 이름은.’(2016)까지 6개의 영화마다 고유의 컬러로 섹션을 구분했다.

전시 개막에 앞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전시 간담회가 12일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개최됐다. 신카이마코토 감독은 차기작 준비 때문에 내한하지 못했다.

이번 한국 전시회의 오픈에 맞추어 직접 전시회장을 방문한 영화 ‘너의 이름은.’ 제작사 코믹스웨이브필름의 스나미 카즈키 프로듀서는 “한국은 소중한 나라이다. ‘별의 목소리’ 개봉부터 응원해주는 한국 관객 분들이 많았다” 며 “한국에서 신카이마코토 전을 개최할 수 있어 기쁘다”고 신카이마코토 감독을 대신해 소감을 전했다.


지난 2017년에 열린 ‘너의 이름은.展’ 인기에 힘입어 다시 한번 열리는 전시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처음 만든 기획안부터 영화 속 디테일한 설정 등 애니메이션 한 편이 완성되기까지의 과정을 작화, 콘티, 색채 자료 등 다양하게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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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덕주 아뮤즈코리아 부사장, 코믹스웨이브필름의 스나미 카즈키 프로듀서, 강상욱 미디어캐슬 이사, 장현기 웨이즈비 대표이사가 12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전시 간담회에 참석했다.오덕주 아뮤즈코리아 부사장, 코믹스웨이브필름의 스나미 카즈키 프로듀서, 강상욱 미디어캐슬 이사, 장현기 웨이즈비 대표이사가 12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전시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웨이즈비’ 장현기 대표이사는 “지난 해 ’너의 이름은.‘전이 영화 하나로 전시를 구성했다면, 올해는 감독의 6개 작품을 한 전시 안에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덕분에 신카이 마코토 마니아 층이 사랑해 마지 않는 ‘별의 목소리’와 ‘초속 5센티미터’, ‘언어의 정원’ 등을 다양한 층위로 풍부하게 감상 할 수 있을 것이다”고 귀띔했다. 또한 “눈에 보이는 이미지만 보고 지나칠 것이 아니라, 문학적인 감수성이 풍부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언어 하나하나에도 집중해 주시길 바란다.”고 관람 포인트를 밝혔다.

한국에서의 ‘신카이마코토展’은 그 동안의 월드 투어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구성이 추가된 점이 주목할 만하다. 180도 와이드 스크린, 프로젝터 매핑 등을 이용해 벚꽃나무 아래의 ‘타카키’와 ‘아카리’(초속5센티미터의 한장면), 비오는 정원에서의 ‘유키노’와 ‘다카오’(언어의 정원의 한장면), 도쿄와 히다 하늘 아래의 ‘타키’와 ‘미츠하’(너의 이름은.의 한장면)를 애니메이션 모습 그대로 눈 앞에 재현할 예정이다.

SNS 인증샷을 즐기는 한국 관객 취향을 고려해 곳곳에 사진 촬영 존을 따로 마련했다. 전시장 출구 쪽 공간에는 관람객들이 직접 종이를 대고 원화 스케치를 따라 그릴 수 있는 이색적인 섹션을 마련해, 가만히 작품을 보고 듣는 전시를 벗어나 오감을 자극하는 체험존의 특성도 갖췄다.

한편, ‘신카이마코토展’은 7월 13일부터 9월 26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층, 제 3·4전시실에서 열린다.

정다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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