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한국당 따라잡은 정의당 지지율

■한국갤럽 여론조사

10%…'선명한 주장' 진보野 입지 다져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지난 12일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연합뉴스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지난 12일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연합뉴스



정의당이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을 처음으로 따라잡으며 동률을 기록했다. 6석의 소수당이 112석의 제1 야당과 맞먹는 지지를 받았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성과라는 분석이다.

13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따르면 정의당의 7월 둘째 주 지지율은 전주 대비 1%포인트 오른 10%를 기록, 창당 이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한국당은 전주와 같은 10%로 집계됐다.


정의당은 ‘선명한 주장’을 앞세워 지지율을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특히 최근에는 최저임금, 근로시간 단축과 같은 노동 현안과 국정원 특수활동비 문제에서 뚜렷한 소신을 나타내며 다른 정당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 2013년 한 해 평균 1%에 그쳤던 지지율이 2014년 3%, 2015년 4%, 2016년 5%로 꾸준히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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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야당의 지리멸렬도 정의당의 약진에 영향을 줬다. 한국당은 6·13 지방선거 참패 이후 책임 논란과 계파 갈등이 불거지며 내분이 이어지고 있다. ‘대안 정당’을 표방한 바른미래당도 출범 이후 거듭된 정체성 논란 속에 지지율이 쪼그라들었다. 한국갤럽은 “정의당이 선명한 주장을 펼치며 때로는 여당을 비판하는 등 진보 야당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전날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정의당의 두자릿수 지지율에는 ‘개혁 전선에서 최후의 방어벽’과 ‘저 정당으로 진짜 내 삶을 바꿀 수도 있겠구나’라는 기대가 묻어 있다고 판단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오는 2020년 총선에서 반드시 제1야당이 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12일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결과는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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