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세월호 의인' 김동수씨 네 번째 자해 "그 광경 안 본 사람 아무도 몰라" 발언 재조명

/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세월호 침몰 당시 소방호스를 몸에 감고 학생 20여 명을 구조해 ‘파란 바지의 의인’으로 불린 김동수(53)씨가 청와대 인근에서 자해를 시도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13일 오후 1시 50분쯤 김씨는 청와대 분수대 광장에서 흉기로 자신의 몸을 찔러 자해했다. 김씨는 곧바로 신촌 세브란스병원으로 옮겨졌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5년 3월 자택 화장실에서 자해를 시도한 이후 네 번째 자해 시도다.


화물차 운전기사였던 김씨는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침몰 당시 자신의 몸에 소방호스를 감아 학생들을 구조했다.

하지만 김씨는 지난 참사 이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치료를 받아왔으며, 이 과정에서 수차례 자해를 시도해왔다.


김씨는 지난 2015년 3월 “사람들은 다 보상받은 것으로 생각하지만 제대로 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자택에서 첫 자해를 시도했고, 같은 해 12월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개최한 청문회 장소에서 증인들이 사고 관련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주장하자 “억울하다”며 2차 자해를 시도했다.

관련기사



또 2016년 4월에는 제주도청 로비에서 “세월호 진상도 밝히지 못하고, 사람들 고통도 치유하지 못하는 이 나라가 싫다”고 외치며 자해를 시도해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김씨는 과거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그 광경을 안 본 사람은 아무도 모르지, 놔두고 온 제 심정은”이라며 세월호 참사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도대체 얼마나 힘들었길래”라며 김씨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정진수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