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첫 방송된 SBS 새 주말특별기획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에서 지은한(이시아 분)은 상류층의 의뢰를 받아 일을 해결하는 김반장(김뢰하 분)에게 쫓기는 신세였다. 어머니와 동생을 만나기 위해 장례식장을 찾았지만 도망쳐야만 했다. 한강우(김재원 분)는 7년 전 헤어진 여자친구 송채영(양진성 분)의 어머니 빈소를 찾았다. 송채영은 이혼했다며 다시 만나자고 말해 한강우를 분노하게 했다.
/사진=SBS차를 타고 장례식장을 빠져나가려던 한강우에게 지은한이 달려와 살라달라고 부탁했다. 자신을 차에 태워서 남자들에게서 도망치게 해달라는 것. 잠시 망설이던 한강우는 지은한을 차에 태웠다. 이후 지은한은 한강우가 상처 치료를 위해 약국에 들른 사이 사라졌다.
그날 밤 지은한과 한강우는 공원에서 다시 만났다. 지은한을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며 난간 위에 올랐고, 한강우는 그런 지은한을 말리던 중 심장을 부여잡으며 쓰러졌다. 지은한이 곧바로 응급처치를 해서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지은한은 한강우가 정신을 차리자 다시 사라졌다.
지은한은 한강우가 성형외과 의사라는 사실을 알고 그를 찾았다. 더 이상 쫓기지 않기 위해 얼굴을 바꾸기로 결심한 것. 지은한은 자신을 보고 반가워하는 한강우에게 자신을 신현서라고 소개했다. 그리고는 “살려 달라”면서 이 얼굴을 다 바꿔달라고 요구했다. 한강우는 “정신과를 가보라”면서 거절했다.
지은한은 끈질기게 한강우를 찾아왔다. 그리고는 무릎까지 꿇으며 살려 달라고 눈물을 흘렸다. 지은한의 손에 있는 손목을 보고 죽음까지 결심했다는 것을 안 한강우는 “목숨은 목숨으로 갚는 게 공평하다. 생명의 은인이라 돈은 못 받겠다”고 결정했다.
수술이 끝난 후 깨어난 지은한(남상미 분)은 자신의 모습을 보고 비명을 질렀다. 자신이 누구인지, 무슨 이유로 성형수술을 받았는지도 기억하지 못했다. 한강우는 지은한에게 두 사람의 첫 만남부터 성형수술을 하게 된 과정까지 설명해줬다.
강찬기(조현재 분)는 저녁 뉴스보다 인기 좋은 아침 뉴스의 진행자였다. 자신의 어머니이자 파인 코스메틱 회장인 민자영(이미숙 분)과는 사이가 좋지 않았다. 민자영은 코스메틱 전문가인 송채영을 스카웃했다. 송채영은 민자영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대신 한강우 성형외과에 입점해줄 것을 요구했다.
지은한의 병실에 괴한이 침입했다. 지은한은 단숨에 제압하고 쫓아갔으나 순간 통증을 느껴 놓치고 말았다. 다시 돌아온 병실에는 괴한이 놓고 간 가방이 있었고 그 안에는 많은 액수의 돈다발이 들어있었다.
/사진=SBS강찬기는 파인 코스메틱의 허위·과대광고로 물의를 빚고 있다고 보도했다. 민자영의 비서인 정수진(한은정 분)은 “강찬기가 안 터트렸으면 저녁 뉴스에서 특종으로 보도하려고 했다더라”라며 민자영을 진정시키려 했다. 민자영은 앞서 영입한 송채영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살리고자 했다. 이어 한강우를 찾아가 동업할 것을 제안했다.
지은한은 기억을 찾기 위해 한강우와 외출에 나섰다. 한강우가 심장마비로 쓰러졌던 공원을 다시 찾은 것. 지은한은 수술 전과 180도 달라졌다. 비관적이었던 전과 달리 발랄하고 활발한 성격이 된 것. 한강우는 그런 지은한의 변화에 신기해했다.
그때 김반장이 나타나 한강우에게 지은한의 수술 전 사실을 들이밀며 이 여자 봤냐고 물었다. 한강우는 엉뚱한 이야기를 늘어놓으며 지은한이 도망칠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 한강우는 지은한에게 “현서씨 뒤 쫓아다녔던 사람”이라고 말했다. 지은한은 “내가 누군지 왜 쫓아다니는지 물어보겠다”고 말했으나 한강우가 이를 말렸다.
두 사람은 한강우의 옥탑방에 왔다. 지은한은 집주인이 올려달라는 보증금 2천만 원을 자신이 낼 테니 텐트치고 살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두 달이 지나고 지은한은 붕대를 풀었다. 한강우는 자신도 모르게 어머니를 떠올리며 수술한 것 같다고 말했다. 지은한은 집에 김치를 주러 온 한강우의 아버지와 만나 어색하게 대화를 나눴다.
지은한은 이제 집에서 나갈 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강우는 “당신에 대해 알고 싶다”며 지은한을 잡았다. 지은한은 “내가 만약 나쁜 여자면 어떡할 거냐”고 했고, 한강우는 “좋은 사람인 거 안다”며 “우리 같이 가서 알아보자”며 함께 기억을 찾아줄 것을 약속했다. 두 사람은 함께 경찰서로 향했고, 지은한은 신현서를 찾는 전화를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