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총장후보 낙마한 서울대, 19일 이후 권한대행 체제 가동

총장 후보 낙마사태가 벌어진 서울대에서 오는 19일로 예정된 성낙인 총장 퇴임 후 공백사태 최소화를 위해 총장 권한대행체제가 가동될 전망이다.

15일 서울대 등에 따르면 이 대학 단과대학·대학원 학(원)장단은 지난 12일 정기 학사위원회를 열어 박찬욱 교육부총장을 유임하고 총장 임기 만료 이후 박 부총장이 총장권한대행을 수행하는 방안을 결정해 성 총장에게 건의했다. 성 총장이 부총장 유임 여부를 최종 판단하게 되지만 학사위원회 합의 결과를 거부할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따라 성 총장은 19일 임기를 마치기 전 박 부총장의 임기를 연장할 것으로 보인다.


박 부총장은 20일부터 새로운 총장이 선출될 때까지 권한대행을 맡아 총장 후보 사퇴에 따른 사태 수습에 나서게 된다. 앞서 최종 총장 후보로 선출된 강대희 의과대학 교수는 성희롱·성추행 논란에 휩싸이자 6일 스스로 후보직에서 사퇴했다.

관련기사



성 총장은 19일, 박 부총장은 22일, 신희영 연구부총장과 황인규 기획부총장은 25일 각각 임기가 끝날 예정이다. 성 총장과 함께 권한대행 후보인 부총장단도 모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던 탓에 누가 권한대행을 맡을지는 불분명하다. 이에 교수협의회(교협), 평의원회와 22개 단과대 학장과 대학원장으로 구성된 학원장협의회는 상설회의체를 구성해 권한대행을 누구에게 맡길지를 논의했다. 상설회의체에서 논의된 ‘교육부총장 유임 후 권한대행체제’는 학사위원회에서 합의돼 최종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고 총학생회도 부총장 유임에 동의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19일까지 권한대행을 정해야 하는데 새로운 인물을 찾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며 “규정상 총장 공석 상황에서는 부총장이 권한대행을 맡기로 돼 있는 만큼 부총장 유임이 가장 적절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한대행체제를 사실상 확정한 서울대는 앞으로 새 총장을 뽑기 위한 논의에 본격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권한대행 체제에서 재선거 실시여부와 절차를 정하고 총장 후보 선출방식까지 논의해야 하는 만큼 올해 안에 새로운 총장 후보가 선출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진동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