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의정부고 졸업사진, 정치풍자 없어진 이유는 '사전검열' 때문?

/사진=경기도교육청/사진=경기도교육청



의정부고 졸업사진이 정치 풍자 문제로 인해 ‘사전검열’을 도입했다.

16일 오전 경기도교육청 유투브 ‘레알스쿨 14회’에서는 ‘의정부고등학교 졸업사진 찍는 날’이라는 제목으로 실시간 생중계를 진행했다.


이날 김예성 학생회장은 “저희 역사는 2009년부터다. 기존 졸업사진 문화를 크게 바꿨다는 점에서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은 것 같다”고 시작 시기를 밝혔다.

이어 “남고이다 보니까 기존 졸업사진 문화를 재밌게 바꿔보고자 한 몇몇 선배님들이 익살스럽게 졸업사진을 찍었다. 정치, 기존 사회 현상을 재밌게 표현함으로써 사회 문화를 크게 바꾸고 사랑을 주셔서 크게 확산 되고 역사를 이어오게 됐다”고 과정을 설명했다.


졸업 사진 찍으려고 전학까지 오는 학생이 있다는 소문에는 “그 부분까지는 모르겠다. 1학교 입학할 때부터 주변 친구들에게 뭐 찍을 거냐고 물어보기는 한다”며 “졸업 사진이 당해 트렌드를 반영하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임박해서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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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고에서는 유명인, 캐릭터 등을 졸업사진 콘셉트로 활용하는가 하면 패러디 등 기발한 정치 풍자 사진으로도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는 또한 촬영 콘셉트를 미리 제출 받아 논란이 될 만한 아이템을 못하게 하는 ‘사전검열’이 시행됐다. 사실상 정치 풍자 사진을 금지한 것.

이에 대해 학생회장은 “기존의 자유롭던 분위기에서 사회적으로 문제 된 점이 있어 학생회, 교직원이 회의해서 서로 무슨 콘셉트로 찍을 건지 이야기를 다 했고 촬영 준비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매년 졸업사진을 찍을 때마다 독특한 분장으로 화제가 된 의정부 고등학교 학생들은 올해 역시 예사롭지 않은 분장으로 눈길을 끌었다.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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