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샤를 합시다3’ 윤두준과 백진희가 14년을 돌아 이웃사촌으로 재회했다.
16일 오후 tvN 새 월화드라마 ‘식샤를 합시다3’가 첫 방송됐다.
어느덧 34살이 된 구대영(윤두준). 보험왕 자리를 놓치지 않던 그는 슬럼프에 빠져 보험 실적이 최하위까지 떨어졌고 우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간호사로 일하고 있던 34살 이지우(백진희)는 애완견 콩알이를 데리고 산책을 하던 중 자동차 추돌 사고를 목격하고 환자들을 응급처치했다. 이지우는 거리에 콩알이를 내버려둔 채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동했고 콩알이는 건너편에서 사고현장을 지켜보고 있던 구대영에게 뛰어들었다.
주인 잃은 개를 데리고 있던 구대영은 콩알이가 가는 곳으로 따라가다 이지우를 만났다. 구대영은 이지우를 보자마자 혹시 “이지우? 이게 얼마 만이야? 대학교 때 이후로 처음 아닌가”라고 아는 체 했고 이지우 역시 그를 기억하며 “그러게. 살다 보니까 이렇게도 만나지는구나. 진짜 반갑다”라고 말했다.
반가움에 이지우의 집 아래에 있는 카페에서 들어간 두 사람은 서로의 근황을 물으며 어색한 대화를 이어갔다. 이지우는 “결혼은 했어?”라는 구대영의 물음에 “아니”라고 답했고 구대영의 커플링을 본 뒤 “넌 했구나”라고 말했다. 그러자 구대영은 “아니 나도 안 했어”라고 말했고 “그럼 연애중?”이라는 이지우의 물음에 “그렇지 뭐”라고 떨떠름하게 답했다.
이지우를 만나고 돌아오던 구대영은 그녀를 처음 만났던 2004년 스무 살 시절을 떠올렸다. 당시 신입생 환영회에서 김진석(병헌)과 배병삼(김동영), 이성주(서벽준)을 만난 구대영은 매일 같이 자취방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시며 대학생활을 즐기고 있었다.
비 오는 날 물난리가 난 반지하 방과 찜통 더위의 옥탑방을 떠나 새로운 곳으로 이사를 간 구대영은 그 곳에서 이지우를 처음 만났다. 하지만 설렘도 잠시, 구대영은 이사 후 여자의 곡소리를 듣고 누군가 자기 방 문을 열려하는 등 정체를 알 수 없는 공포에 시달렸다. 급기야 구대영은 복도에서 귀신을 보고 기절했지만 그 정체는 이지우의 동생 이서연(이주우)이었다. 이서연은 기숙사에서 쫓겨나 이지우의 집에 얹혀살고 있었고, 이지우는 관리비를 더 내게 될까봐 동생의 존재를 숨기고 있었다.
구대영과 이지우의 인연은 학교에서도 이어졌다. 유독 맛있는 커피 맛으로 구대영의 입맛을 사로잡은 음대 자판기의 관리인이 바로 이지우였던 것. 구대영은 자판기를 손보고 있는 이지우에게 “왜 유독 이 자판기 커피가 맛이 있느냐가 내 일생일대의 난제였거든. 어떻게 하면 이렇게 맛있는 커피가 나오나. 비결이 뭐야?”라고 물었고 이지우는 “비결은 무슨. 그냥 소소하게 커피, 프림, 설탕 비율 정도?”라고 말했다.
이에 구대영은 “좀 알려줘라. 내가 타니까 이 맛이 잘 안 나더라고. 뭔데 황금비율이?”라고 재촉했고 “맨 입으로?”라는 이지우의 질문에 막창을 대접하기로 했다.
구대영과 막창을 먹으러 간 이지우는 자신만이 알고있는 ‘미식 비법’을 공개했다. 막창 판 위에 불을 붙여 불맛을 더하고, 볶음밥 위애 막창을 잘게 썰어놓는 등 이지우의 소소한 비법은 구대영의 입맛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이지우 역시 과거를 떠올리며 추억에 젖었다. 이지우는 구대영과 처음 함께 막창을 먹었던 날, 체한 자신의 손을 눌러줬던 구대영을 좋아하게 됐다. 그는 구대영에 대해 묻는 동료에게 “14년 만에 만난 첫 사랑이라고 해야 되나”라며 설렘을 드러냈다.
다음날, 여느 때와 다름없이 홀로 술을 마시다 아침에 깬 이지우는 옆집 난간에 서 있는 구대영을 발견했다. 이지우는 자신을 향해 환하게 웃고 있는 구대영에게 “너 거기서 뭐해?”라고 물었고 구대영은 “이사 왔어. 너네 옆 집으로. 앞으로 잘 지내보자. 이웃사촌끼리”라며 악수를 건네 이지우를 당황하게 했다. 서로에 대한 애틋한 추억을 갖고 있는 두 사람은 14년을 넘어 또 다시 이웃사촌이 되면서 본격적인 관계의 시작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