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백운규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속도조절 하겠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에 대해 “속도 조절을 하겠다”고 밝혔다. 미·중 무역분쟁, 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대내외 기업 환경이 악화 되고 있는 시점에서 기업에 부담이 될 수 있는 산업용 경부하 요금 개편은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이다.


백 장관은 16일 세종에서 취임 1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산업용 경부하 요금에 대해 업계의 우려를 충분히 들었다”며 “그런 우려를 반영해서 이 문제는 ‘연내까지 하겠다’ 등의 말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당초 산업통상자원부는 산업용 경부하 요금 체계 개편을 올해까지 완료한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면서백 장관은 “전체 산업과 업종별로 전기요금이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해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백 장관은 “전기요금 문제는 철강 업체들이 통상 마찰을 겪는 문제도 있다”며 “이 문제는 통상 규범에 의거 해서 접근할 수밖에 없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산업부 관계자는 “여전히 미국 철강업체들이 한국 기업의 값싼 전기요금 문제를 걸고 넘어지고 있는 상황이라 장관의 발언이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면서도 “미국 CIT에서 국내 기업이 전기요금 문제와 관련해 승소한 만큼 우리나라의 산업용 전기요금 체제 개편은 무역 마찰 소지가 크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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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장관은 근로시간 단축과 관련해서도 실태조사를 벌이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업종별로 근로시간 단축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하겠다”며 “산업부가 기업의 애로 사항을 반영해 산업부의 목소리를 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백 장관은 16일 오전 12대 기업 CEO 조찬 간담회에서도 “기업들이 근로시간 단축에 대한 우려가 가장 많았다”며 “근로시간 단축제도 개선 과정에서 기업의 의견을 반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백 장관은 원전 수출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원전 수주는 에너지 분야에서 제가 가장 큰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며 “동유럽 원전 세일즈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백 장관은 오는 9월 체코와 폴란드 슬로바키아 등에서 ‘원전 로드쇼’를 연다는 계획이다.


박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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