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5,000명 팔로워 보유하면 규제...언론탄압 이집트, SNS 단속 강화

국제인권단체 “엘시시 정권 언론자유·반대의견 탄압 우려”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 /위키피디아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 /위키피디아


노골적인 언론 탄압이 자행되는 이집트에서 소셜미디어(SNS)에 대한 단속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집트 의회는 16일(현지시간) 미디어 규제 최고위원회가 5,000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소셜미디어 계정을 감독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최고위원회는 가짜 뉴스 혹은 법률 위반, 폭력, 증오를 조장하는 어떠한 정보라도 게재하거나 방송하는 개인 계정을 중단하거나 차단할 권한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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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인권단체 등은 이번 조치로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정권의 언론자유와 반대의견 탄압이 강화될 수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인권단체인 국제앰네스티의 북아프리카 담당자는 “이러한 법들은 대규모 검열을 합법화하고 이집트에서 표현의 자유 탄압을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집트에서는 2013년 경찰이 허용한 집회를 제외한 모든 시위가 금지된 이래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비롯한 소셜미디어가 마지막 남은 공개 토론장의 역할을 해왔다. 지난달에는 트위터와 페이스북 사용자 수만 명이 즉흥적으로 시작된 엘시시 대통령 퇴진 요구 운동에 동참하기도 했다.

지난 3월 대선에서 연임에 성공하며 권력을 굳힌 이집트의 권위주의적 통치자 엘시시 대통령은 최근 몇 달 동안 온라인에서 정치, 경제 상황 등에 대한 비판에 시달려왔다. 이집트는 지난 4월 국경없는기자회(RSF)가 발표한 ‘2018 세계 언론자유지수’에서 180개국 가운데 161위에 올랐다.


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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