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도로와 인도가 사람 무릎 높이까지 흙탕물에 잠기면서 차량과 시민들이 통행에 불편을 겪었다. 이 사고로 일부 도로가 균열이 가면서 내려앉고 아스팔트 아래 흙바닥이 그대로 드러나기도 했다.
서울시상수도사업본부는 700㎜짜리 상수도관이 파열된 것으로 추정하고, 일부 차로를 통제한 채 긴급복구를 벌이고 있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상수도에 물을 차단했고, 현재는 도로에 쏟아진 물이 하수도를 통해 다 빠진 상태”라며 “땅을 파봐야 어떤 수도관이 파열됐는지를 정확히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이 지역에서 상수도관 이설 작업을 진행했었다”라며 “새로 이설한 관이 터진 것인지는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현장에 있던 한 시민은 “갑자기 물이 쏟아지면서 도로가 마비됐다”며 “흙탕물이 넘치면서 사람들이 길도 건너지 못했다”고 전했다. 완전한 도로 복구에는 8∼12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