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8일 “체감 경기가 매우 좋지 않으며 경제가 앞으로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 후 열린 브리핑을 통해 “경제 외형 성장이나 거시경제 나름의 관리에도 불구하고 현장 목소리는 매우 엄중하고 절박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김 부총리는 6개 도시 현장 점검에서 매출액이 줄고 임대료가 상승했으며 앞으로 영업이익이 일정 수준 이하로 줄면 폐업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는 자영업자의 호소를 들었다며 “앞으로 경제상황도 녹록지 않다”고 전했다. 그는 “미·중 통상마찰과 글로벌 통화정책 정상화 등으로 국제무역·금융시장 불안이 확산되고 시장과 기업의 경제 마인드가 살아나지 않으면 경제 상황이 더 어려워질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하며 “성장세가 둔화할 수 있고 고용이나 소득분배 부진도 단기간에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 부총리는 과거에는 앞으로의 정책 효과까지 반영해 비교적 낙관적으로 전망했지만 이번에는 현실적이고 냉정하게 전망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작년 말에 3%로 내다본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9%로 0.1%포인트 낮추기도 했다.
김 부총리는 이어 “사회 안전망 확충과 동시에 우리 경제 고용창출력과 인구·산업구조 변화 재점검 등을 토대로 실효성 있는 일자리 창출방안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또 주거·교통·안전·환경 분야에서 국민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사회적 기반 투자를 확대하고 핵심규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경제·사회 전반 혁신을 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유정인턴기자 wkd1326@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