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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이야기 Y’, 굶주리고, 병들고, 죽고 개 200마리 방치된 수상한 축사의 진실은?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 Y’/사진=SBS ‘궁금한 이야기 Y’



20일 SBS에서 방송되는 ‘궁금한 이야기 Y’에서 200여 마리 개들이 갇혀있는 수상한 축사의 비밀을 공개한다.

경기도 하남시의 한 개발지구, 아파트 공사가 한창인 이곳에 맹견들이 목줄도 없이 주변을 떠돌아다니고 있다. 폐기물이 쌓인 공터 안쪽에 빽빽하게 들어선 견사는 오래전부터 관리가 되지 않은 듯 지저분했다. 200여 마리에 달하는 개들이 피부병에 걸린 듯 털이 다 빠진 채로 있는가 하면, 사체와 어린 강아지가 함께 갇혀있다.


지난 2010년, 하남시 일대가 개발지구로 선정되었다. 그로부터 2년 후, 아파트를 건설 중이던 토지주택공사 측은 이곳에서 예전부터 개 농장을 운영했다던 축사 주인들로부터 보상을 요구하는 공문을 받는다. 토지주택사가 이를 거절하면서 개들은 방치되기 시작했다.

현재 약 50개 업체의 견주들이 피해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견주 측은 건설사가 농장으로 가는 출입로를 다 막아버리는 바람에 개들을 제대로 보살필 수 없게 되었다고 주장한다. 더 이상 개 농장을 운영할 수 없으니, 적절한 보상을 받은 후 축사를 정리하겠다는 것이다. 견사 관계자는 “우리가 영업해 온 곳인데, 이제 와서 보상도 없이 나가라고 한다”며 “우리는 그냥 못 나간다”고 말했다.


이들은 거래 내역서와 같은 증빙 서류를 요구하는 토지주택공사의 요청에도 반발했다. 현찰이 오가는 개장사의 특성상, 이를 입증할 자료를 구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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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주택공사 측의 주장은 달랐다. 토지주택공사 관계자는 공사 중에 출입로를 막아놓은 적은 없고, 토지 임대 계약서도 제시하지 못하는 견주들에게 무작정 보상을 해줄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토지주택공사 관계자는 “최근까지만 해도 개가 없었다”며 “어느 날 갑자기 저 비닐하우스 안에 개들을 가져다 놓은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감정평가를 제안한 토지주택공사와 보상을 바라는 견주들의 대립이 지속되는 가운데, 보상대책위에 참여한 한 축사 관계자는 제작진에게 놀라운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과연 이 백여 마리의 개는 이 생지옥을 무사히 탈출할 수 있을까.

아파트 공사장 한복판에 있는 수상한 축사의 진실을 공개할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20일 저녁 8시 55분에 방송된다.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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