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홍종학 "수출 전진기지, 세계 각국에 설치"

중기부 출범 1년 간담회

중소기업 해외진출 지원 위해

'코리아스타트업센터' 구축

정책입안 추진에 개방형 혁신 활용

제로페이 오픈플랫폼으로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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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에 우리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코리아스타트업센터(가칭)’가 설치된다. 또 소상공인 부담 완화를 위해 추진 중인 ‘제로페이’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으로 추진된다.

홍종학(사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3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기부 출범 1주년을 맞아 출입기자단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중소벤처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코리아스타트업센터(가칭)’를 역점을 두고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 우리나라 수출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은 코트라와 중소기업진흥공단이 맡아왔는데, 앞으로는 범부처가 협업해 이를 뛰어넘는 수출 전진기지를 세계 각국에 만들 필요가 있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기존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새로운 기술을 갖춘 벤처와 스타트업의 수출까지도 지원할 수 있는 수출지원센터로 만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기업 중심의 경제 구조를 중소기업 중심으로 전환하려면 중소기업의 수출이 지금보다 대폭 늘어날 필요가 있다”며 “지난해 7월 중기부가 출범한 이후 다소 소홀했던 부분이 수출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이라고 말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의 인도·싱가포르 순방을 수행하면서 중소기업 수출 증진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홍장관은 “제로페이는 소상공인들이 수수료 0%대 수준의 낮은 수수료를 통해 부담을 덜어주려는 취지”라며 “일각에서 스타트업이 개척한 시장에 정부가 진출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지만 정부가 기준을 만들어 업체간 중복투자와 혼란을 사전에 차단하고 조건을 충족시키는 사업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기부는 ‘제로페이’가 시장에 조기 정착할 수 있도록 소득공제 혜택 강화 등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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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경제의 저성장과 양극화를 극복하기 위해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뜻도 거듭 피력했다. 그는 “기존 중소기업 지원정책이나 시스템은 잘 갖춰져 있는데 효과를 내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소통과 협업의 부족”이라며 “정부는 정부대로 대기업 대기업대로, 중소기업은 중소기업대로 각자의 목소리만 내다보니 정책 집행의 효율성이 떨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경제의 각 주체들이 필요할 때마다 모여서 협업하는 개방형 혁신이야말로 한국 경제가 다음 단계로 도약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앞으로 중소기업 정책을 입안하고 추진하는 과정에도 오픈 이노베이션 방식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복안을 제시했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현장의 불만에 대해서는 정부 측에 여론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한편 정부 지원이 적재적소에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홍 장관은 “기본적으로 통상적인 최저임금 인상보다 추가되는 부담에 대해서는 반드시 정부가 그 부담을 덜어드려야 한다고 본다”면서 “일자리안정자금을 통해 추가 부담을 줄이는 데 총력을 기울였고, 근로장려세제 개편이나 임대료 인하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면밀하게 분석해 추가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 전체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문제의 심각성을 너무 잘 알고 있지만 서민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이 길 밖에 없다고 믿는다”면서 “정부와 서민, 기업과 노동자 모두가 공동운명체인 만큼 서민경제를 살리기 위해 (최저임금 인상보다) 더 나은 정책이 있다면 수용할 의향도 있다”고 언급했다.

중기부 출범 1주년의 소회와 관련, 홍 장관은 “조직이 충분한 진용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출범하면서 구성원 모두가 많이 고생했다”고 운을 뗀 후 “나부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장관이 되겠다고 공언했고 직원들에게도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을 하는 ‘벤처정신’을 주문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새로운 것에 도전하다가 실패해 비난을 받더라도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던져보는 게 벤처 정신”이라며 “지난 30년간 한국 경제에 벤처 정신이 부족했기 때문에 쇠락의 길을 걸었고, 이런 실패를 되풀이하기 않기 위해 우리부터 벤처 정신을 바탕으로 중소벤처기업을 지원해야 한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 1년간 관련 부처와 스크럼 방식의 협업을 통해 64개 정책, 904개 세부과제를 추진했다”면서 “하나하나의 정책을 만들고 발표할 때마다 망망대해를 누비다가 금광을 찾아 돌아오리라는 기대를 품고 작은 배들을 띄워 보내고 있다”고 돌아봤다. /정민정·서민우기자 jminj@sedaily.com

정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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