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정책

금융위 '핀테크 펀드' 연내 조성

해외진출도 돕기로

최종구(왼쪽 두번째) 금융위원장은 23일 성남시 판교 카카오뱅크에서 ‘핀테크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현장간담회’를 열어 심성훈(왼쪽) 케이뱅크 대표와 정호영(〃 세번째) 카카오뱅크 대표와 발표를 듣고 있다. /사진제공=금융위원회최종구(왼쪽 두번째) 금융위원장은 23일 성남시 판교 카카오뱅크에서 ‘핀테크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현장간담회’를 열어 심성훈(왼쪽) 케이뱅크 대표와 정호영(〃 세번째) 카카오뱅크 대표와 발표를 듣고 있다. /사진제공=금융위원회



금융당국이 펀드를 조성해 핀테크 업체에 대한 자금지원에 나선다. 금융위원회는 23일 경기도 판교 카카오뱅크 본사에서 핀테크 업계와 간담회를 열어 성장사다리의 하위펀드로 ‘핀테크지원펀드’를 올해 중으로 조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영국 FCA와 싱가포르 MAS 등 해외 금융당국과 협업해 핀테크 기업의 상호국 진출 시 인가 절차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해 국내 핀테크 기업의 해외진출을 돕기로 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심성훈 케이뱅크 대표는 “인터넷은행은 핀테크 기업과의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고 추가적으로 핀테크 업체를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날 “정보기술(IT) 기업의 경영 참여를 제한하는 법률적인 문제도 있지만 법 개정만 기다릴 게 아니라 인터넷은행이 핀테크 업체와 협업을 강화해 현행 체제 내에서 우선 더 편하고 빠른 서비스를 만들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 위원장은 “인터넷은행은 핀테크의 중추”라면서 국회와 정부가 은산분리 규제를 완화하는 ‘인터넷전문은행법’과 ‘금융혁신지원특별법’의 입법을 추진하는 동안에 인터넷은행은 자발적으로 핀테크 업체와의 협업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를 위해 네거티브 규제 전환의 필요성에 큰 틀에서 동의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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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은산분리 규제 완화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자 최 위원장도 조속한 입법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최 위원장은 이어 “핀테크 규제 시스템을 재설계하겠다”며 입법에 앞서 우선 인터넷은행과 핀테크 업체들의 협업이 이뤄지도록 자금지원을 하고 네거티브 규제 전환 등 정책지원도 하겠다고 밝혔다.

손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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