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호선 고속터미널 역사가 지난해 성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으로 조사됐다.
2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지하철 성범죄는 고속터미널이 231건으로 가장 많았다.
신도림 115건, 홍대입구 98건, 여의도 83건, 사당 81건, 노량진 66건, 강남 61건, 당산 52건 순이었다.
특히 고속터미널역은 2016년에도 전국 지하철 가운데 가장 많은 131건의 성범죄가 발생했다.
상위 10개 역의 성범죄 발생 건수가 전체 40%를 차지하는 결과를 보였다.
지하철에서 발생한 살인, 강도, 절도, 폭력, 성범죄 등 5대 범죄 가운데 성범죄가 55%를 차지했다.
지하철 전체 성범죄 발생 건수는 지난해 2,171건(검거 1,989명)으로 5년 전인 2012년 1,038건(검거 949명)보다 1,133건(109.2%) 증가했다.
김한정 의원은 “지하철 성범죄 발생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지하철 성범죄가 특정 역에 집중되는 만큼 해당 역에 인력을 추가 배치하고 경고 문구 부착 등 예방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신경희인턴기자 crencia96@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