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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토리]이상윤 SF이노베이션 대표 "낮보다 밤에 더 보고 싶어…감성 멘트가 더 떴어요"

'김작가의 이중생활' 등 성공에 한몫

‘스쿨푸드’의 SF이노베이션 이상윤 대표./송은석기자‘스쿨푸드’의 SF이노베이션 이상윤 대표./송은석기자



“낮보다 밤에 더 보고 싶어.”

지난 2013년 오픈한 SF이노베이션의 감성 주점 브랜드 ‘김작가의 이중생활(김작가)’이 내세운 슬로건이다. 이 슬로건이 젊은 층 사이에서 워낙 인기가 좋아 인테리어는 물론 냅킨·소주잔 등 감성 소품으로 노출됐고 수많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도 등장했다. 김작가라는 간판보다 감성 멘트가 더 뜬 것이다.


김작가 역시 스쿨푸드의 신메뉴에서 파생돼 탄생했다. 그는 “스쿨푸드 메뉴로 고민하던 중 아예 브랜드를 만들자고 해서 처음에 가로수길 뒷골목에 포차 ‘모퉁이’를 론칭했어요. 이를 확대한 것이 김작가입니다. 브랜드 이름부터 특이하다고 해서 크게 관심을 모았죠. ‘카페냐, 밥집이냐, 전시장이냐’라고 할 정도로 인테리어나 플레이트 등이 신선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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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문구 등이 히트 치는 바람에 다른 주류 브랜드들의 카피도 잇따르고 있다. 김작가라는 브랜드 작명은 이 대표가 직접 했다. 실제로 지금도 생각들을 정리해 끄적끄적 글을 쓰고 감성적인 문구들을 쏟아내고 있다고 한다.

과거 음악적 재능이 어딜 가지 못하나 보다. 음악을 듣다가 가사가 떠오르면 메모를 해놓는 습관도 있다. 김작가를 유명하게 만든 ‘낮보다 밤에 더 보고 싶어’와 ‘행복 안에 니가 있어서 좋아’ ‘안녕’ 등의 멘트도 그렇게 나왔다.

이 대표는 “일제시대 때 독립운동가들이 다음날 밤새 안부를 묻기 위해 썼다는 ‘안녕’이라는 단어를 평소에 참 좋아한다”며 “안녕에는 사랑과 관심, 배려 등이 모두 포함돼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군인들이 사용하는 버너나 양은냄비와 같은 재미난 요소들은 젊은 층을 더욱 사로잡았다. 지금은 청담과 신논현 직영점을 비롯해 25개 매장이 폐점 없이 잘 운영되고 있다.

심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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