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렬 연구원은 현대상사의 목표가를 2만 8,000원에서 3만 4,000원으로 올리고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현 주가는 2만 6,750원이다.
현대상사는 대북경협 테마주로 부각되면서 지난 6월 중순 5만 4,000원까지 상승한 이후 하락 조정되었다. 박 연구원은 양호한 실적과 기업가치 수준을 고려하면 적정한 주가 재평가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2·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 1,061억원으로 전년보다 5.5% 늘고 영업이익은 125억원으로 19.3% 상승하며 전망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국제유가와 철강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철강, 화학, 차량 부문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상품가격 상승과 중동과 아프리카, 중남미 등 고마진 대체시장 발굴로 영업이익률은 1.1%로 전년동기보다 0.1% 포인트 올랐다.
다만 세전이익은 지난해 2·4분기 법인세 경정청구 환급 109억원이 있었고 올해는 리보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로 지난해 보다 11.9 % 감소했다.
2018년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2%와 31.6% 성장한 4조 5,745억원과 447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익성 위주의 사업전략을 고수하는 트레이딩 부문은 영업이익 증가세가 탄탄하고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오만과 카타르의 액화천연가스 배당금 수입 증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미국과 중국간 통상전쟁에 이어 환율전쟁으로 치닫는 대외환경이 우려되지만 현대상사 철강 부문의 미국 비중은 5%이고 관세와 영향이 있는 부분은 2%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