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벤처투자액이 1조6,149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벤처 투자를 받은 기업의 고용도 전년대비 3,191명(21.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8년도 상반기 벤처투자동향’을 발표했다. 올 상반기 벤처투자를 받은 업체수는 708개사로 전년 동기 584개사보다 21%(123개사) 증가했다. 금액으로는 같은 기간 61.2% 늘어난 1조6,149억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상반기투자액이 크게 증가한 분야는 바이오·의료(169.3%)와 정보통신기술(ICT)(69.6%) 등이다. 4차 산업혁명시대의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관심이 높아지면서 투자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창업 3년에서 7년 이내 기업의 투자액도 크게 늘었다. 올 상반기 이들 기업의 투자액은 5,80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8.9% 증가했다. 창업기업의 성장 촉진과 데스밸리를 극복하기 위한 투자가 집중된 결과다.
벤처투자는 일자리를 늘리는 효과도 가져왔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벤처투자를 유치한 2,649개사를 분석한 결과 투자 직전년도 대비 2만8,000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투자기업 529개사가 한 해 동안 신규로 고용한 인원은 3,19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같보다 21.8% 늘었다. 올해 연말까지 신규벤처투자 금액이 3조원을 돌파할 것을 감안하면 투자기업이 연말까지 약 5,300명을 추가 고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벤처투자가 늘면서 엔젤투자 금액과 액셀러레이터 숫자도 증가했다. 창업초기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엔젤투자는 지난해 2,81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3.7% 늘었다. 액셀러레이터도 올 상반기에 45개사가 등록하며 2016년 11월 제도도입 이후 1년 7개월만에 100개사를 돌파했다.
석종훈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은 “올해 벤처투자가 현재 추세라면 지난해 신규투자 2조4,000억원을 넘어 3조원 이상이 될 것”이라며 “개방형 혁신을 통해 대기업의 벤처펀드 참여를 확대하고, ‘투자-성장-회수-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조성해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주도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