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美공화, 트럼프에 견제구...“푸틴 와도 의회연설 안돼”

더힐 “공화당-백악관 균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6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회동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6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회동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지도부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올 가을에 워싱턴에 방문해도 “의회연설은 안된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견제구를 던졌다. 이를 두고 현지 언론들은 공화당 지도부와 백악관의 균열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24일(현지시간) 공화당 의회 1인자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기자들에게 “푸틴 대통령이 워싱턴DC를 방문한다고 하더라도 상·하원 합동연설에 초청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의회연설은 우리의 동맹국들을 위한 것”이라며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메시지는 ‘미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선거개입을 (러시아가) 중단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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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언급은 공화당 지도부로서 ‘러시아는 미국의 적국’이라는 인식을 드러내는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의 ‘푸틴 초청’에 부정적 의사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상원의 미치 매코널(켄터키) 원내대표도 기자들에게 “푸틴 대통령이 이곳 의회에서는 환영받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말해 둘 수 있다”고 말했다.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의회 지도부가 워싱턴을 방문한 외국 정상들을 잇따라 초청했던 것과는 대조적”면서 “러시아의 미 대선개입 의혹을 놓고 공화당 지도부와 백악관의 균열을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미국-러시아 정상회담에서 ‘2016년 미국 대선에 개입하지 않았다’는 푸틴 대통령을 두둔했다가 거센 역풍을 맞았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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