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중국 합작법인 대표를 전격 교체했다.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현지판매를 가속화하겠다는 취지다. 지난 6월 현지 합작사가 소형차 생산을 반대하는 등 중국 측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지 못한 것도 교체의 이유로 해석된다. ★본지 6월 8일자 1·8면, 9일자 17면 참조
현대자동차그룹은 25일 현대자동차 터키 법인장 윤몽현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하고 현대차(005380) 중국법인인 베이징현대차 총경리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또 기아자동차 생기센터장 진병진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키고 기아차(000270) 중국법인인 둥펑위에다기아 총경리에 임명했다.
윤 부사장은 전사 전략, 사업기획 분야를 거쳐 해외 법인에서 경험을 쌓았다. 진 부사장은 해외 법인 경험은 물론 생산 기술 전문성을 두루 갖춘 시장 전문가다. 현대차그룹의 한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두 부사장은 현대차와 기아차 중국법인의 전략적 운영과 사업 혁신을 이끌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한편 기존 둥펑위에다기아 총경리인 소남영 부사장은 자문에 위촉됐다. 베이징현대차 총경리인 담도굉 부사장은 본사로 돌아가 추후 현대차 중국사업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