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이어진 25일 전남 나주시 빛가람동 한국전력공사 상황실에서 직원이 전력수급 현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있다. 이날 오후 5시 24분 현재 전력 공급예비율이 11.2%를 보인다./연합뉴스습도가 낮아지고 더위가 누그러지면서 26일 전력수급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전력거래소는 이날 전력예보에서 “최대 부하 발생시간은 오후 4시에서 5시, 최대 부하는 8,950만kW로 예상된다”며 “이 시간대의 공급 예비력은 951만kW로 ‘정상’ 상태”라고 밝혔다. 전력예비율은 10.6%로 안정적인 수준이다. 최대전력수요는 대부분 기업이 쉬는 주말을 제외하고는 지난 17일부터 상승세를 이어왔다.
지난 23일 최대전력수요는 최초로 9,000만kW를 넘겼으며, 24일 9,248만kW를 찍으며 예비율이 23개월 만에 최저인 7.7%로 떨어졌다. 그러다 전날 9,040만kW로 하락하며 예비율도 9.8%로 회복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폭염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으나 전날(24일) 대비 최고기온이 1.2도 하락했고 습도도 다소 낮아져 최대전력수요가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기업들이 휴가철에 접어드는 27일 오후부터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봤다. 하지만 동시에 기업이 조업에 복귀하는 8월 둘째 주부터 다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백운규 장관은 이날 경기도 고양시 일산화력본부를 방문해 발전소 직원들에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면 전력수요가 수그러들고 8월 초까지 최소 100만kW 이상의 공급능력이 확충됨에 따라 전력수급 관리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다만 “폭염이 지속할 경우 휴가를 마치고 대부분의 기업이 조업에 본격 복귀하는 8월 2주차에 전력수요가 또다시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며 발전사 모두가 긴장을 늦추지 말고 안정적 전력공급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권혁준인턴기자 hj7790@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