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천에서 실종 신고가 접수된 A(62)씨가 폭염 속에 자택 인근 빌라 옥상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부천 오정경찰서는 22일 오후 7시 39분께 부천시 고강동 한 빌라 옥상에서 정신지체장애 4급 A씨가 숨져 있는 것을 한 주민이 발견해 112에 신고했다고 26일 밝혔다.
조사결과 A씨는 숨지기 이틀 전인 20일 낮 시간대 집에서 나간 뒤 돌아오지 않아 노모(82)가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한 상태였다. A씨가 숨진 채 발견된 빌라는 그의 자택에서 100m가량 떨어진 곳이었다. 그는 노모와 단둘이 살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 시신 부검을 의뢰한 결과 “외상은 없고 사인은 불명확하지만 열사병으로 인한 사망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1차 구두소견을 전달받았다. A씨가 실종된 기간인 21일과 22일에는 부천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각각 36.4도와 37.7도를 기록하는 등 폭염 경보가 내려진 상황이었다. 정확한 국과수 부검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10여일 정도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장유정인턴기자 wkd1326@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