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최저임금이 두자릿수 인상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8월 중소기업경기전망이 한 달 전에 비해 7.1포인트 떨어지는 등 부정적인 전망이 짙어지고 있다.
26일 중소기업중앙회가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18년 8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업황전망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가 7월에 비해 7.1포인트, 지난해 8월에 비해서는 2.7포인트 떨어진 82.0으로 나타났다. 경기전망지수는 지난 4월 93.2에서 5월(93.0), 6월(90.2), 7월(89.1)로 5개월째 하락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올 하반기 국내 경기 회복 가능성에 대한 기대 심리가 꺾인 데다 계절적 비수기에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 우려가 커지면서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제조업의 8월 경기전망은 전월보다 7.0포인트 하락한 80.9로 조사됐고, 비제조업에서는 7.1포인트 하락한 82.8로 나타나 향후 경기전망에 대한 기대감이 모두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건설업은 3.3포인트 떨어졌고 서비스업도 계절적 요인과 최저임금요인 등으로 8.0포인트나 주저 앉았다.
제조업에서는 ‘음료’(96.4→110.8), ‘기타운송장비’(67.9→75.8) 등 3개 업종에서 상승하고 ‘전자부품컴퓨터영상및통신장비’(90.7)가 전월과 동일한 반면, ‘가죽가방및신발’(92.7→69.4), ‘자동차및트레일러’(92.9→75.2) 등 18개 업종에서 하락했다. 비제조업에서는 건설업(88.1→84.8)이 건설수주 부진으로 내렸고, 서비스업(90.3→82.3)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예술스포츠및여가관련서비스업’(90.7→75.5), ‘도매및소매업’ (91.2→80.6), ‘부동산업및임대업’(86.7→80.2) 등 10개 전 업종에서 모두 하락했기 때문이다. 항목별로는 내수판매전망(88.0→81.1), 영업이익전망(85.9→79.6), 자금사정전망(83.7→79.2)은 물론 상대적으로 호조세를 보였던 수출전망(94.1→84.5)마저 크게 떨어졌다.
한편 7월 중소기업의 경영애로(복수응답)에 대한 의견을 살펴보면 ‘인건비 상승’(56.8%)이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1개월 만에 ‘내수부진’(55.1%)을 제치고 가장 큰 경영 애로로 지목됐다. 이어 ‘업체간 과당경쟁’(38.4%), ‘원자재 가격상승’(24.1%)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