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이해찬·김진표·송영길 3파전..경제살리기 '이구동성'

친문 위력 확인...경제살리기 '이구동성'

이해찬 "최저임금효과 시간 지나야"

김진표 "경제 살리기 올인"

송영길 "혁신성장 경험 장점"

본선은 대의원·당원·국민 투표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출 대회에서 예비경선을 통과한 후보 3명이 손을 맞잡고 있다. 김진표(왼쪽부터), 송영길, 이해찬 의원. /연합뉴스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출 대회에서 예비경선을 통과한 후보 3명이 손을 맞잡고 있다. 김진표(왼쪽부터), 송영길, 이해찬 의원. /연합뉴스



다음달 25일 진행되는 더불어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전당대회)에 나설 당대표 후보가 7선 이해찬(66), 4선 김진표(71), 4선 송영길(56) 의원(선수 순) 등 3명으로 압축됐다. 민주당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8명의 당대표 후보를 대상으로 예비경선을 치른 결과 이같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당대표 후보 중 5선 이종걸(61), 4선 최재성(52), 3선 이인영(54), 재선 박범계(55), 초선 김두관(59) 의원 등 5명은 예비경선에서 탈락했다. 이에 따라 이해찬·김진표·송영길 의원은 앞으로 한 달간 치열한 당권 레이스를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예비경선에는 선거인단 440명 중 405명(92%)이 참여했으며 당 규정에 따라 순위와 득표 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예비경선을 통과한 이해찬·김진표·송영길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과 가깝거나 문재인 정부에서 역할을 해 친문(친문재인) 내지 범문(범문재인) 인사로 분류된다.


이들 후보는 모두 ‘경제’와 ‘총선’을 화두로 내걸었다. 후보 3명이 당원의 요구를 정확하게 꿰뚫은 만큼 본선 티켓을 무난히 움켜쥘 수 있었다. 이들은 다음달 25일 치러질 전당대회까지 한 달여 동안 경제정책과 공천 시스템의 구체성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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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행의 핵심은 ‘경제’였다. ‘유능한 경제당’ 기치를 내건 김진표 의원이 먼저 중앙위원의 표심을 자극했다. 김 의원은 재정경제부 장·차관을 거친 경제관료로 자타가 공인하는 경제전문가다. 난관에 봉착한 소득주도 성장의 해법을 찾고 혁신성장의 동력을 금융개혁 등에서 실현하겠다는 구체적인 공약이 설득력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그는 “2020년 총선은 경제 총선”이라며 “앞으로 남은 1년9개월 동안 경제를 살려야 민주당이 산다”고 강조했다.

2년 전 당대표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송영길 의원은 재수 끝에 본선행에 올랐다. 문재인 정부 초대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을 맡아 남북과 중국·러시아로의 경제협력 채널을 확보하는 등 현 정부 초기 외교 문제와 북방경제의 실마리를 풀어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8명의 예비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호남 출신이라는 점도 안정적으로 표심을 확보한 배경이다. 그는 “소득주도 성장은 주거비를 대폭 낮추는 방식의 솔루션을 가지고 있다”며 “인천시장 시절의 혁신성장을 만들어낸 경험도 있다”고 자신했다.

이해찬 의원은 ‘연륜’을 앞세웠다. 이 의원은 1998년 김대중 정부에서 교육부 장관, 2004년 참여정부에서는 국무총리를 지내며 ‘실세총리’로 불렸다. 문재인 대통령이 첫 대선에 도전했던 2012년 당시 민주통합당 대표로 선거를 이끌기도 해 친노·친문의 좌장격으로 일찌감치 예비경선 통과를 자신해왔다. 그는 “최저임금 효과는 일정 기간이 지나야 나타나는데 이를 이간하려는 세력이 있다”며 “개혁을 좌절시키는 세력에 맞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0년 총선 승리를 위해 공천의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김 의원은 “내년 4월까지 공천 시스템을 갖춰 누구나 승복할 수 있는 게임의 룰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공천 때문에 당대표에게 줄을 서는 초라하고 비겁한 정치를 끝내겠다”고 했으며 이 의원은 ‘시스템 공천’을 약속했다.


송종호·하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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