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사망사고 많은 건설현장, 특별관리 대상업체 15배↑

고용부, 100개→1,540개 확대

2022년 사망사고 절반감축 목표

연간 산업재해 사망사고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건설현장 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 정부가 특별히 관리하는 건설업체 수를 대폭 늘리기로 했다.


고용노동부는 ‘사망사고 감축 목표관리제’를 적용받는 건설업체를 기존 100개에서 1,540개로 확대한다고 26일 밝혔다. 사망사고 감축 목표관리제는 건설업체가 자체 사고 감축 목표를 설정하고 이행 계획을 제출·실천하도록 해 안전관리 역량을 강화하는 제도다. 고용부는 업체의 계획 이행실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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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 관계자는 “사망사고를 감축하려면 정부의 노력과 함께 건설업체가 자율안전 경영활동을 현장에서 실천해 안전문화 풍토를 조성해야 한다고 판단해 목표관리제 대상을 대폭 늘렸다”고 설명했다. 고용부는 지난해 50대 건설업체 대상으로 이 제도를 시행했다. 이들 사업장의 사고 사망자는 지난해 65명으로 전년(85명) 대비 23.6% 감소했다. 이에 고용부는 올해 1월 제도 적용 대상을 100대 건설사로 넓혔다가 다시 1,540개로 확대한 것이다.

한 해 전국에서 발생하는 산재사고 사망자는 약 1,000명에 이른다. 이중 절반 이상이 건설현장에서 나온다. 고용부에 따르면 지난해 산재사고 사망자 964명 가운데 건설업 종사자는 506명으로 전체의 52.5%를 차지했다. 올 들어 지난 5월까지 통계를 봐도 전체 산재사고 사망자 408명 중 194명(47.5%)이 건설현장에서 발생했다. 박영만 고용부 산재예방보상정책국장은 “오는 2022년까지 산업현장 사고 사망자를 지금보다 절반 수준으로 감축하는 것이 정부의 목표”라고 말했다.


세종=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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