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멘토와 함께 멘티도 성장, 참보험 사명감으로 뭉쳤죠"

MDRT 회원 김미진, 나은별 메트라이프생명 설계사

'열심히' 보다 중요한 건 방향성

후배에 조언하며 선배도 성찰

업무방식, 태도 돌아보게 돼

보험산업 발전 마중물 될 것

메트라이프 김미진(오른쪽·멘토) 설계사와 나은별(멘티) 설계사가 백만달러 원탁회의(MDRT) 멘토·멘티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MDRT협회메트라이프 김미진(오른쪽·멘토) 설계사와 나은별(멘티) 설계사가 백만달러 원탁회의(MDRT) 멘토·멘티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MDRT협회



“백만달러 원탁회의(MDRT)는 억대 연봉의 보험설계사들만의 잔치가 아닙니다. 불완전판매 없이 사명감을 갖고 자그마한 상품을 차곡차곡 팔아 참된 보험의 가치를 일깨운 이들이 모이는 곳이죠.”

최근 서울경제신문과 만난 메트라이프생명 소속의 김미진 보험설계사는 MDRT가 가진 의미를 이렇게 표현했다. MDRT는 백만달러 원탁회의의 약자로 생명보험 판매 분야에서 고소득을 달성한 전 세계 보험·재정 전문가들이 한데 모여 교류하는 장(場)이다. 전 세계 69개국에서 6만2,000여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올해 6월 말 기준 MDRT협회에 가입한 한국인 설계사는 약 3,300명에 이른다. 김 설계사 역시 MDRT 멤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려 매해 북미에서 개최되는 연차총회에 참석해 전 세계 보험인과 소통하고 있다.

김 설계사는 MDRT협회가 운영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에서 멘토로 활약하고 있기도 하다. MDRT 회원 가입을 희망하는 멘티에게 이미 MDRT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 설계사가 멘토로 각종 상담과 조언도 하고 연차총회에도 함께 참석해 멘티에게 ‘경험의 장’을 제공해주기도 한다.


김 설계사는 현재 메트라이프 입사 4년 차를 맞은 나은별 설계사의 멘토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김 설계사는 MDRT 멘토링 프로그램을 설명하는 한 단어로 ‘성장’을 꼽았다. 그는 “멘토로 후배에게 조언하면서 나도 되돌아보게 된다”며 “늘 어떻게 하라고 조언하면서 과연 나는 제대로 하고 있는지 점검하고 그 과정에서 나 역시 성장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멘티의 첫 포부가 ‘멘토의 반은 하겠다’였다”며 “이제는 반을 넘어 (1주일 판매 건수에서) 어느새 멘토와 같은 S그룹에 자리해 실적 면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모습을 보고 뿌듯함을 느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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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설계사는 단순히 실적 향상을 우선 가치로 여기지 않는다. 멘티인 나 설계사가 그를 ‘아낌없이 주는 나무’라고 표현할 정도로 정신적 지주가 돼주기도 한다. 김 설계사는 “보험설계사의 직업적 고충 중 하나를 꼽으라면 단연 ‘거절’”이라며 “끊임없이 새 계약을 성사시켜야 하는 과정에서 오는 ‘거절의 충격’을 잘 극복하고 다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주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멘토가 전하는 진심 어린 조언은 멘티인 나 설계사에게도 그대로 전해졌다. 나 설계사는 “보험설계사 타이틀을 달고 그저 ‘열심히’는 했지만 어디로 나아가야 정확한 길인지 방향성이 명확하지 않았던 것 같다”며 “MDRT 멘토링은 영업 방식이며 보험설계사로의 마음가짐 등 모든 부분을 다시 점검하고 새롭게 쌓아올리는 전환점이 됐다”고 말했다.

불완전판매 등으로 보험에 대한 불신이 여전히 팽배한 지금 MDRT 멘토링 프로그램은 설계사가 참된 보험의 가치를 깨닫고 보험 산업 발전에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는 귀중한 토대라고 두 설계사는 입을 모은다.

나 설계사는 “지식도 마음가짐도 건강해졌을 때 비로소 좋은 보험을 보다 많은 소비자에게 정직하게 소개하는 진짜 설계사로 거듭나는 것 같다”며 “MDRT는 우물 안 개구리에서 벗어나 설계사로서 시야를 넓히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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