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현대차 노사, 임단협 잠정합의안 63.39% 찬성 ‘최종 타결’

현대자동차 노사의 올해 임단협이 최종 타결됐다. 매년 파업으로 수 만대의 생산차질을 빚은 후에야 타결하던 현대차 노사가 올해는 8년 만에 여름휴가 전 마무리했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20일 마련한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26일 실시, 개표 결과 전체 조합원 5만573명 가운데 4만2,046명(83.14%)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찬성 2만6,651명(63.39%)로 가결됐다고 27일 밝혔다.

합의안은 기본급 4만5,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에 성과금과 격려금 250%+280만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지급 등이다. 노사는 또 사회양극화 해소를 위해 부품 협력사에 5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기금 지원, 품질·생산성 향상에 대출펀드 1,000억원 규모 투자금 지원, 도급·재도급 협력사 직원 임금 안정성 확보 등의 내용에 합의했다.


노조는 또 이날 함께 투표한 근무형태변경안도 가결시켰다. 주간연속2교대제 해당인원 총 3만4,247명 가운데 2만7,892명(81.44%)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1만7,830명(63.94%)이 찬성했다. 심야근로 20분을 줄이는 대신 작업 속도를 높여 생산량을 맞추기로 한 것으로 내년 1월 7일부터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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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가 여름휴가 전 잠정합의를 한 것은 2010년이 이후 8년 만이다. 노조는 올해 금속노조 파업에 맞춰 모두 2차례 부분파업을 벌였지만, 자체 파업은 하지 않았다. 2,502억원 상당의 매출 차질이 있었지만 2011년 무파업 이후 최소 규모다.

이번 잠정합의안은 5월 3일 노사 상견례 이후 두 달여 만에 나온 것으로 미국의 25% 관세 부과 예고와 글로벌 판매량 감소 등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현대차 노사는 27일 조인식을 연다.


울산=장지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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