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책꽂이-무엇이 여자를 분노하게 만드는가]분노가 당신을 변하게 하리라

■해리엇 러너 지음, 부키 펴냄




우리는 있어야 마땅한 것이 없을 때 분노한다. 천지를 분간하지 못하는 아이일 때는 주로 불만족에 분노했고 성인이 되어서는 불평등, 부조리, 불합리에 분노한다. 그런데 가만있자. 이렇게 평생을 분노가 인간의 본성인 것 마냥 안고 살아왔는데 이 사회는 분노를 반사회적인 것, 이기적이고 공격적인 것으로 치부한다. 분노하는 여성에게는 ‘나쁜 여자’ 프레임이 덧씌워진다. 최근에는 분노가 혐오와 동일시되기까지 한다. 그러나 분노가 사회에 대한 책임감, 지성, 윤리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혐오는 이유 없는 남 탓일 뿐이다.


심리치료사인 해리엇 러너는 “분노는 여러 다른 감정과 마찬가지로 존중받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물론 화를 내는 것만으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분노를 변화의 원동력으로 삼아 문제의 근본 원인을 밝히고 자기의 욕망과 신념을 분명히 해야 나를, 이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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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말한다. “화낼 일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꿈속에 사는 사람이다.” 분노를 허하라. 내 속에서, 사회에서 분노를 춤추게 하라. 1만5,000원

서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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