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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소비 절반, 상위 20% 고소득층 지갑에서 나왔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이해 지난 26일 인천국제공항이 출국 수속을 밟는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이해 지난 26일 인천국제공항이 출국 수속을 밟는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소득 상위 20%인 5분위 가구의 해외소비가 전체 가구 해외소비의 절반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회예산정책처의 ‘우리나라 해외소비 분석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보면 2016년 전체 가구의 해외소비 가운데 5분위가 차지하는 비중은 49.6%였다. 해외 소비는 국민이 해외에서 쓴 돈을 의미한다. 같은 해 5분위 가구의 소득 비중은 38.0%, 소비지출 비중은 31.2%로 해외 소비 비중보다 각각 11.6%포인트, 18.4%포인트 낮았다.


국민 전체 해외소비도 국내 소비보다 빠르게 늘고 있다. 연평균 해외소비 증가율은 △2000~2009년 연평균 14.5% △2010~2017년 8.7% 였다. 반면 연평균 국내 소비 증가율은 △2000~2009년 3.6% △2010~2017년 2.1%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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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에서는 “해외소비는 소득수준이 상승함에 따라 해외여행 수요 등이 늘면서 자연스럽게 상승하는 측면이 있다”면서도 내수 활성화를 위해 국내 관광, 교육산업 등 서비스업 경쟁력 확대로 해외소비를 국내 소비로 전환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고소득층의 소비가 국내에서 확대될 수 있도록 고급 상품·서비스를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의 국민소득 대비 해외소비지출 비중은 2016년 기준 2.1%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2.6%보다 낮다. 1인당 평균 해외소비 지출은 한국이 569달러로 국민소득 1,000억달러 이상 주요 54개국 가운데 중위권인 22위였다.

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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