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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100세] 휴가철, 바다 불청객 해파리 조심하세요

국내 연안엔 상자해파리 등 독성 해파리 7종 출현

쏘이면 핀셋으로 촉수부터 제거 후 여러번 세척을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산으로 바다로 더위를 피해 떠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여름 휴가지로는 단연 바다가 으뜸이지만 불청객 해파리에 대한 걱정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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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여 종에 달하는 해파리


해파리 종은 식용이 가능한 것부터 맹독을 지닌 종까지 200여 종에 달한다. 우리나라 연안에 나타나는 독성 해파리는 커튼원양해파리, 상자해파리, 야광원양해파리, 작은부레관해파리, 유령해파리, 아우렐리아 림바타, 노무라입깃해파리 등 7종이다.

30㎝ 크기의 중형종인 커튼원양해파리는 머리 부분에 갈색 줄무늬가 있고, 상자해파리는 머리 부분의 크기가 직경 4cm 내외의 소형종으로 골무 같은 형태에 4개의 촉수가 있다.

작은부레관해파리는 파란 부레 모양의 공기주머니가 있는데 해변에서 비닐봉지로 오인해 쏘이는 피해를 보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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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라입깃해파리는 머리 부분의 직경이 1m를 넘는 대형종으로 제주를 포함한 전국 연안에 많이 출현한다.


보름달물해파리는 독성은 약하지만 대규모로 발생하여 어민들에게 피해를 준다. 숲뿌리해파리는 식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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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생물 중에서 독성이 가장 강한 것으로 알려진 입방해파리(상자해파리)는 전 세계적으로 19종이 분포한다. 이들은 일반 해파리와는 별도로 상자해파리강(Cubozoa)으로 분류된다.

◇해파리 쏘였을 때 증상은

해파리에 쏘였을 경우 증상은 꿀벌에 여러 번 쏘인 정도의 강한 통증을 느낄 수 있다. 가느다란 줄 모양의 상처가 생기거나 심한 경우 부종, 발열, 근육마비, 호흡곤란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노무라입깃해파리와 작은부레관해파리의 경우 홍반을 동반한 채찍 모양의 상처가 생긴다. 유령해파리, 커튼원양해파리, 야광원양해파리에 쏘이면 붉은 반점과 함께 통증이 나타난다. 상자해파리와 관해파리는 채찍 모양의 상처가 생기고 상처 주변 부위가 급격하게 부어오른다. 독성이 강한 박스해파리의 독은 심장과 피부 세포, 신경계에 영향을 미쳐 심할 경우 죽음에 이를 수도 있다. 연구 결과 박스해파리의 독은 아주 소량으로도 사람의 적혈구에 구멍을 만들 수 있다. 해파리에 쏘인 뒤에는 절대 손으로 해파리를 만져서는 안 된다. 손으로 만질 경우 해파리를 자극하게 돼 또 다시 쏘일 수 있다.

◇해파리 대처법

먼저 해파리 출몰지역은 가급적 피하는 게 바람직하다. 해파리에 쏘였다면 쏘임 부위를 수돗물이나 알코올로 씻지 말아야 한다. 수돗물이나 알코올로 씻게 되면 민물과 삼투압의 차이에 의해 자포가 터지고 이로 인해 온몸에 독성이 퍼질 수 있다. 식초로 씻을 때 상태가 호전되는 경우도 있지만 일부 해파리 독은 식초를 사용하면 활성화되는 사례도 있기 때문에 함부로 식초를 사용하는 것도 위험할 수 있다. 해파리에 쏘이면 즉시 물 밖으로 나와 핀셋 또는 신용카드나 플라스틱 카드로 남아 있는 촉수를 제거하고 바닷물이나 식염수로 여러 번 상처 부위를 세척한 뒤 냉찜질로 통증을 완화해야 한다. 이러한 조치 후에도 증상이 악화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김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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