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여의도 만화경]"주52시간 도입 앞장서자" 바른미래·정의당 9시30분 회의

30분 늦추며 제도 안착 나서

민주·평화당도 "긍정 검토"

한국당은 "굳이…계획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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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으로 국회의 ‘아침 문화’도 바뀌고 있다. 주요 정당이 매일 오전9시에 열던 공개회의 시간을 30분씩 늦추며 제도 안착에 나선 것이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바른미래당은 최근 원내대책회의와 비상대책회의를 오전9시30분에 시작하고 있다. 9시 회의를 준비하는 당직자나 이를 취재하는 언론사의 초과근로를 막고 원활한 업무 진행을 도모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주요 언론사 편집회의 및 출근 시간이 역시나 52시간 근무제 도입으로 변경되면서 회의 주요 내용을 언론에 효율적으로 노출하자는 전략도 반영됐다.


정의당은 제도 취지에 공감하며 가장 먼저 회의 시간을 변경했다. 매주 평일에 여는 상무위원회는 이달 초부터 9시30분에 시작한다. 정의당은 회의 시간을 바꾸면서 “정당들이 오전9시에 각종 회의를 개최하면서 방송사 스태프들이 오전 일찍 서둘러야 하는 일들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다른 정당도 시대 흐름에 발맞춰주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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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정부 정책에 힘을 보태기 위해 ‘9시30분 회의’를 검토하고 있다. 당 관계자는 “주 52시간 정착을 위해 시간 변경을 지도부가 검토 중”이라며 “다만 8월에 전당대회가 열리는 만큼 새 지도부 체제에서 새 회의 시간이 적용되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민주평화당 역시 8월 초 새 지도부가 꾸려지면 회의 시간 이동을 고려해보겠다는 계획이다.

자유한국당은 “현재로서는 검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그간 주 52시간 근무제를 비롯한 정부의 친노동 정책을 비판해온 만큼 정부 정책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를 굳이 만들지 않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송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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