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27)과 김민휘(26·이상 CJ대한통운)가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우승을 다툰다.
안병훈은 29일(한국시간) 캐나다 오크빌의 글렌애비GC(파72)에서 계속된 PGA 투어 캐나다 오픈(총상금 620만달러)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몰아쳤다. 6언더파 66타를 친 안병훈은 합계 17언더파로 존슨, 케빈 트웨이(미국)와 공동 선두를 이뤘다. 김민휘도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2개로 5언더파 67타를 보태면서 17언더파로 선두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이글 1개와 버디 7개, 보기 2개로 하루 7타를 줄인 존슨은 올 시즌 PGA 투어 3승 도전이자 통산 19승 도전이다. 그는 이날 첫 6개 홀에서 버디 5개를 잡고 14번홀(파4)에서는 바로 앞의 나무를 넘기는 까다로운 페어웨이 벙커샷을 아무렇지 않게 핀 2m에 붙여 버디를 건졌다. 지난주 메이저대회 브리티시 오픈 컷 탈락을 우승으로 만회할 기회를 잡았다.
안병훈 등 다른 3명은 모두 PGA 투어 첫 승 도전이다. 안병훈은 2015년 유럽 투어 BMW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PGA 투어에서는 지난달 메모리얼 토너먼트 준우승 등 2위 두 번이 최고 성적이다. 김민휘도 지난해 6월 세인트주드 클래식과 11월 슈라이너스 아동병원오픈에서 준우승한 경험이 있다. 김민휘는 이날 핀 1~2m에 붙이는 날카로운 아이언 샷이 돋보였고 안병훈은 마지막 18번홀(파4) 먼 거리 버디 퍼트 성공으로 기분 좋게 최종 라운드를 맞게 됐다. 공동 선두 4명 뒤의 5위 그룹은 4타 차인 13언더파다. 안병훈은 존슨과 챔피언 조에서, 김민휘는 트웨이와 앞 조에서 마지막 18홀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