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제도

건설 수주 감소에...5년간 취업자 32만명 줄듯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보고서

"2분기 건설투자증가율 -0.7%

경제성장·고용시장 악화에

건설경기 둔화가 결정적인 영향"

올해 건설수주가 전년대비 14.7% 감소해 앞으로 5년 간 취업자 수가 32만6,000만명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30일 ‘건설경기 둔화가 경제 및 고용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이 같이 밝히고 “최근 경제 성장과 고용시장 악화에 건설 경기 둔화가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건산연에 따르면 올 들어 건설투자는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건설투자 증가율은 7.6%였는데 올 1·4분기는 1.8%, 2분기는 -0.7%로 대폭 줄었다. 이에 건설투자의 국내 경제성장 기여율은 지난해 상반기 50.5%였는데 올 1분기에는 7.1%, 2분기에는 -3.4%로 급락해 2014년 4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건설투자의 취업자수 증가에 대한 기여율도 2017년 106.8%에서 올 1분기 6.6%까지 떨어졌다.


건산연은 건설투자 감소로 향후 경제 성장, 고용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했다. 단기적으로는 올 하반기에 건설투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감소해 하반기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을 0.22%포인트 하락시키고, 하반기 취업자수를 2만4,000명 감소시킬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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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적으로는 올해 건설수주 14.7% 감소(23조6,000억원)의 영향으로 향후 5년간 건설투자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산업생산 총 52조1,000억원, 취업자수 32만6,000명을 감소시킬 것으로 추정했다.

보고서는 경제 성장 및 고용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 SOC(사회간접자본) 예산의 적정 수준 유지 △부동산 대책 수위 조절 △민자사업 활성화 △노후 인프라 시설의 성능개선 △지방선거 공약사업의 조기 추진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홍일 건산연 경영금융연구실장은 “건설경기가 빠르게 냉각되는 원인은 주택부문을 중심으로 민간 건설경기가 빠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정부 SOC 예산이 급감하면서 공공부문이 완충 역할을 해주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최근 건설경기 하락속도가 과거 평균 속도에 비해 2배 이상 빨라 경제 및 고용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너무 크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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