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14.9조…반도체서만 11.6조

메모리 호조 지속...전체 영업익 전년比 5.7%↑

스마트폰·디스플레이 사업은 부진

IM부문 영업익 3년 만에 2조원대로 하락

TV 사업은 QLED TV 판매 호조 덕에 이익 개선

<YONHAP PHOTO-1685>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세계 1위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삼성전자가 2분기 영업이익에서 처음으로 미국의 애플을 제치고 전 세계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기업으로 등극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에 매출 60조원, 영업이익 14조원의 잠정 실적(연결기준)을 기록하며 시가총액 글로벌 1위인 애플을 영업이익, 세계 반도체업계 1위인 인텔을 매출에서 뛰어넘었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전경. 2017.7.9       jin90@yna.co.kr/2017-07-09 13:42:33/<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삼성전자(005930)가 2·4분기 매출 58조4,800억원, 영업이익 14조8,700억원을 달성했다고 31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5.7% 늘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4%와 4.9% 줄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상승세가 꺾인 것은 7분기 만이다.


삼성전자 전체 실적을 요약하면 반도체 ‘맑음’, 스마트폰·디스플레이 ‘흐림’이다. 메모리 반도체 수요 호조 덕에 반도체 사업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이어갔다. 다만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사업이 부진하면서 전체 매출이 감소했다.

부분별 실적을 살펴보면, 반도체 사업이 매출 21조9,900억원 영업이익 11조6,100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이익으로, 지난 2015~2016년 삼성전자가 한 해 벌어들인 반도체 사업 이익 12조~13조원과 엇비슷하다.


회사 관계자는 “계절적 비수기와 스마트폰 시장 약세에도 데이터센터용 서버를 중심으로 견조한 수요 증가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스마트폰 고용량화 추세와 클라우드 인프라 확대로 서버용 SSD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D램 역시 서버와 데이터센터, 그래픽 수요 증가 등으로 메모리 탑재량 상향 추세가 지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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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메모리 영역인 시스템LSI는 모바일향 수요 감소 등으로 전 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사업은 이미지센서 수요 증가 등으로 실적 성장세가 이어졌다.

중국발 액정표시장치(LCD) 공급 과잉 우려가 커진 디스플레이 사업의 영업이익 규모는 지난 2016년 2·4분기 이후 가장 적은 1,400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T·모바일(IM) 부문은 매출 24조원 영업이익 2조6,700억원을 기록했다.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9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부진 탓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IM부문의 2분기 기준 영업이익이 2조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5년 이후 3년 만이다.

소비자가전(CE) 부문은 매출 10조4,000억원 영업이익 5,1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직전 분기보다 늘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2배 가까이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신제품 QLED TV 판매 호조와 UHD·초대형 TV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로 TV 사업의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2분기에 시설투자 8조원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사업별로는 반도체가 6조1,000억원, 디스플레이 1조1,000억원 수준이다. 상반기 누계로는 반도체 13조3,000억원, 디스플레이 1조9,000억원 등 총 16조6,000억원이 집행됐다.


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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