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조선의 마지막 舞童' 그가 다시 춤춘다

국립무형유산원 9월까지 '김천흥 기획전'

김천흥의 춘앵전 의상 /사진제공=국립무형유산원김천흥의 춘앵전 의상 /사진제공=국립무형유산원



국립무형유산원은 오는 9월 30일까지 국립무형유산원 어울마루 1층 무형문화재기념관 중앙홀에서 2018년 무형문화재기념관 작은전시 ‘음악과 무용의 명인, 김천흥을 기리다’를 개최한다.


올해 3월 1일 개관한 ‘무형문화재기념관, 사라지지 않는 빛’은 국가무형문화재 종목을 소개하고 역대 보유자들의 업적과 가치를 조명하기 위한 전시관이다. 국립무형유산원은 이곳에서 특정 보유자를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작은 전시를 정기적으로 개최할 예정으로 이번 전시가 첫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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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흥(金千興, 1909~2007)은 국가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의 해금과 일무(佾舞, 여러 줄로 벌여 서서 추던 춤) 부문과 제39호 처용무의 무용과 가면 제작 부문의 보유자였다. 조선왕조 마지막 임금인 순종황제의 50세 탄신 경축 연회에서 춤을 춘 것을 계기로 ‘조선의 마지막 무동(舞童)’이라고도 불렸다. 1922년 14세에 이왕직아악부의 아악부원양성소에 입소한 이후부터 2007년 99세의 나이로 영면하기까지 근 한 세기에 걸친 김천흥의 삶은 그 시대에 전승되어 온 우리 전통음악과 무용의 역사를 보여준다. 이번 작은전시에서는 김천흥이 직접 사용하였던 악기와 의상 등 유품과 생전의 공연영상 등을 통해 음악과 무용 두 분야에서 뚜렷한 발자국을 남긴 김천흥의 예술세계를 소개한다.

김천흥이 즐겨 추었던 궁중무용 ‘춘앵전’의 의상을 선보이는 한편, 궁중무용 기본동작과 발동작 영상을 함께 상영해 춤사위의 멋스러움도 살펴볼 수 있다. 아울러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종목뿐 아니라 다양한 전통 예능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던 김천흥의 생전 공연영상들을 보며 궁중예술과 민속예술을 함께 아우르고자 했던 선구자적인 면모도 확인할 수 있다. 전시 관람은 무료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김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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