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지역경기 위축에도 선방한 지방은행

부산·경남은행 모두 이익 성장세

대구은행 상반기 영업익 16.2% 늘어

지역 경기 악화에도 불구하고 지방금융지주사들이 상반기에 비교적 선방하며 무난한 실적 성장세를 나타냈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그룹은 올해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한 3,576억원의 당기순이익(지배주주 지분)을 기록했다.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9% 늘어난 1조1,689억원, 수수료 부문 이익은 26.20% 증가한 1,103억원으로 핵심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주력 계열사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각각 2,482억원, 1,08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BNK캐피탈 382억원, BNK저축은행 86억원 등 비은행 계열사들도 양호한 이익 성장세를 나타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05%포인트, 0.01%포인트 상승한 2.38%와 2.21%였다. BNK금융 측은 핵심 저원가성 예금 증가와 소매대출 중심의 여신 포트폴리오 개선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명형국 BNK금융지주 그룹전략재무총괄 부문장은 “지역경기 부진으로 대출자산 성장과 건전성 관리 등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우량 자산 위주의 견조한 성장과 안정적인 비용 관리로 양호한 상반기 순이익을 시현했다”며 “안정된 수익 창출 구조가 하반기에도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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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그룹은 상반기 그룹 연결기준 순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9.3% 증가한 1,982억원을 기록했다. 이자이익은 시장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한 6,904억원을 시현했으며 지속적인 자산 건전성 제고 노력으로 충당금 전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34.6% 감소한 619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계열사인 DGB대구은행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2% 증가한 2,622억원, 당기순이익은 12.9% 증가한 1,983억원이었다. 비은행 계열사인 DGB캐피탈과 DGB자산운용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각각 123억원과 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

DGB금융그룹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글로벌 무역분쟁, 세계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등 불확실성이 증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익성 및 건전성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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