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기업이 혁신성장 주역이다] LS그룹, 전력 인프라·스마트에너지 등 분야에 핵심 기자재 공급·해외 투자

LS산전 관계자가 일본 홋카이도에 완공한 치토세 태양광 발전소 모듈을 점검하고 있다./사진제공=LSLS산전 관계자가 일본 홋카이도에 완공한 치토세 태양광 발전소 모듈을 점검하고 있다./사진제공=LS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지난 3월 美 전선회사 SPSX(슈페리어 에식스)가 유럽 권선시장 공략을 위해 설립 예정인 생산법인 기공식에 참석했다. 기공식에는 알렉산더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을 비롯해 이광우 ㈜LS 부회장, 젠더 코 미치 즈레냐닌 시장 등 양국 정·재계 주요 인사 및 시민 1,000여 명이 참석했다.

SPSX는 우선 올해 1,850만 유로(한화 약 250억원)를 투자해 토지 4만㎡, 건물 1만4,000㎡ 규모의 권선 생산법인을 설립하고, 향후 추가 투자도 검토할 계획이다. 또한 구 회장은 지난 1월에는 구자은 LS엠트론 부회장, 이학성 ㈜LS 사장(CTO) 등 그룹의 디지털 연구개발(R&D) 전략 등을 담당하는 주요 임원 10여 명과 함께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IT 전시회인 CES를 찾아 최신 기술 트랜드를 직접 경험하고 4차 산업 혁명에 대비하기 위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기도 했다.

LS그룹은 2018년에도 전 세계적으로 시장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전력인프라·스마트에너지·디지털 전환 분야에서 핵심 기자재 및 기술 공급과 해외 투자 확대 등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LS의 주요 계열사들은 글로벌 기업들이 선점하고 있는 초전도케이블, 마이크로 그리드, 초고압직류송전(HVDC) 등 친환경적이고 전기를 절감하는 에너지 효율 기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S전선은 초고압·해저·초전도 케이블 분야 세계 최고 기술력을 토대로 미국, 폴란드, 베트남, 미얀마 등으로의 활발한 해외 진출을 통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올해 6월 인도 남동부 안드라 프라데시주(州) 전력청으로부터 4,000만달러(약 440억원) 규모의 초고압 케이블 시스템 사업을 수주했으며, 같은 달 인도네시아 아르타그라하그룹(AG그룹)과 함께 총 4,000만달러(약 440억원)를 투자해 자카르타시 인근 6만4,000㎡(1만9,360평) 부지에 전력 케이블 공장을 착공하고 2019년 말 완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LS전선은 2020년부터 인프라용 가공 전선과 건설, 플랜트 등에 사용되는 중저압 전선을 생산, 2025년 약 1억 달러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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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산전은 전력과 자동화 분야에서 확보한 기술력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한 융복합 스마트 솔루션을 앞세워 소규모 지역에 전력을 자급자족할 수 있는 차세대 전력망 마이크로그리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S산전은 지난해 일본 홋카이도와 국내 부산시 등에 ESS와 연계한 메가와트(MW)급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준공해 상업발전을 시작한 바 있으며 2015년 일본 미토 메가솔라파크, 지난해 9월 하나미즈키 태양광 발전소 수주 등 일본 메가솔라 시장에 진출해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LS니꼬동제련은 순도 99.99%의 전기동을 연간 64만2000t을 생산한다. 생산량으로는 단일 제련소 기준 세계 2위 규모의 회사다. 4차 산업혁명 흐름에 대응해 제련 공정에서 발생하는 빅데이터를 분석하여 제련 효율을 최적화하는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나서는 등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 꾸준한 기술개발과 40년간의 전기동 생산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순도의 동을 생산하고, 남은 부산물에서 런던 귀금속연합회(LBMA)에서 인증받은 금과 은을 비롯한 귀금속과 비료와 반도체 세척 등에 이용되는 황산과 백금, 팔라듐, 셀레늄 등 11가지의 희소금속을 채취한다.

LS엠트론은 유럽 및 미국 등의 환경규제를 뛰어넘는 친환경 엔진을 장착한 트랙터를 개발했으며, 친환경 LPG 전문기업 E1은 싱가폴, 휴스턴 등 해외 지사들을 거점으로 네트워크와 트레이딩을 확대하는 등 해외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LS 관계자는 “LS는 초전도케이블, 초고압직류송전, 스마트그리드 등 에너지 효율 분야에서 새로운 산업 패러다임을 창출하고 관련 인재를 글로벌 수준으로 육성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첨단 산업 분야에서 세계시장에 적극 진출해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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