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이재명, SBS '그알'에 2차 내용증명 발송…반론·의견 요청




여름휴가 중인 이재명(사진) 경기도지사가 1일 조폭 유착 의혹을 제기한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측에 2차 내용증명을 보내 반론 제기 및 의견을 요청했다.

이 지사가 이날 SBS 측에 보낸 ‘2차 반론 및 의견 요청’에는 SBS 프로그램이 이 지사의 조폭 연루 근거로 제시했던 3가지 사항에 대해 구체적으로 반박하는 내용이 담겼다.


SBS 프로그램은 이 지사가 성남국제마피아파의 조직원과 유착의혹 관계를 다루면서 국제마피아 조직원 임모씨가 속해 있는 특정 경호업체에 2011년 성남시로부터 4,29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았다고 방송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성남시로부터 예산지원을 받은 곳은 임씨가 임원으로 있는 특정 경호업체 SSN이 아니라 자원봉사단체인 ‘새싹지킴이’였다”며 “성남시가 2011년 특정 경호업체에 예산지원을 했다고 방송한 것은 잘못”이라고 반박했다.


또“‘새싹지킴이’도 2010년 9월에 설립되었고 임모씨가 이 단체에서 활동한 것은 설립 시부터 약 한 달 정도였으며, 성남시가 이 단체를 지원한 것은 2011년부터 2013년까지다. 발신인 측이 파악한 바에의하면 방송에 나오는 임모씨의 명함은 임모씨가 2014년에 인쇄했으나 특별한 활동은 하지 않았다. 따라서 임모씨의 ‘새싹지킴이’ 활동과 성남시의 예산지원 역시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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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사는 “게다가 사회단체보조금 지원은 발신인이 결정했던 것이 아니고 당시 새누리당 소속 박모 시의원이 포함된 사회단체보조금 지원심의위원회의 심의로 결정된 사항”이라며 “이 위원회에 발신인은 참여하지 않았으며 관여한 바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주차관리 수의계약과 관련하여서도 “성남시 외에 다른 지자체도 주식회사 T전자와 계약을 맺었음은 지난 내용증명에서도 지적한 바 있다. 또 성남도시개발공사는 주식회사 T전자와 2010년에 이미 공정한 조달청 입찰경쟁을 통해 통합주차관리시스템을 구축했고, 방송에서 언급한 2017년 7월 전부터 매년 시스템 유지관리를 위한 계약을 지속적으로 체결해 왔다. 2017년 계약 역시 지난 7년간 계속 체결되어 온 프로그램 유지 관리 계약의 연장 선상에서 체결된 것이고, 성남도시개발공사 측은 조직원이라는 이모씨와 일면식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국제마피아파 출신이라는 이모씨가 주차관리 회사인 주식회사 T전자에서 일하게 된 시기는 2018년 초였으므로, 2014년, 2016년 주식회사 T전자의 성남시 고용우수기업상 수여와 이모씨는 아무런 관련이 없음이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방송이 나가기 담당 연출자와 통화에서 ‘발신인은 조폭과 관련이 없으니 정확한 사실 확인과 객관적이고 공정한 방송을 부탁’했고, 담당 연출자도 그렇게 하겠다는 취지로 대답 했다”며 “그러나 이런 객관적인 사실관계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채 객관적인 사실과는 명백히 다른 내용을 방송했다”고 꼬집었다.

이 지사는 담당연출자에게 오는 6일까지 1차 내용증명에 대한 답변과 이번 2차 내용증명에 대한 답변까지 함께 보내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이 지사는 지난달 25일 SBS측에 1차 의견을 요청한바 있다.

윤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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