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울산 농수산물도매시장, 현대화 사업 가속도

송철호 시장, 민선7기 사업에 포함

남구 태화강역 뒤쪽으로 이전 유력

타당성 용역 재조사 합의도 끌어내

울산 남구 도심에 위치한 농수산물 도매시장 전경. 지난 1990년 개장한 시장은 냉·난방 시설이 갖춰지지 않은데다 판매장이 좁고 주차장도 열악하다. /사진제공=울산시울산 남구 도심에 위치한 농수산물 도매시장 전경. 지난 1990년 개장한 시장은 냉·난방 시설이 갖춰지지 않은데다 판매장이 좁고 주차장도 열악하다. /사진제공=울산시



지난 1990년 개장해 낡고 불편한 울산 농수산물도매시장의 현대화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그동안 자유한국당 주요 인사의 반대로 울산시가 이전 논의에 소극적이라는 비판이 있었으나 정치 변화로 자유로워진 울산시가 농수산물시장 현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1일 울산시에 따르면 시는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을 민선 7기 14개 주요 사업에 포함시켰다.

송철호 울산시장도 당선 직후 “울산도매시장은 위상에 비해 기능이 현저하게 떨어지고 있다”며 “울산의 식자재 도·소매 물가가 다른 시·도에 비해 높은 것도 농수산물도매시장이 제 역할을 충분히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고 밝혔다. 송 시장은 또 “시민과 상인, 도매상인들의 여론을 살펴본 결과 이전 의견이 압도적이었다”며 “이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현대화 사업을 현재 위치에서의 재건축이 아닌 이전에 방점을 찍겠다”고 했다.


이전 지역으로는 대규모 물류단지를 조성하는 남구 태화강역 뒤쪽을 염두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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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울산시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올해 초 울산시는 현대화 사업 재추진 기반을 마련해 놓은 상태다. 도매시장 법인 5곳(중앙청과·원예농협·울산수협·중앙수산·울산건해산물), 소매동번영회 2곳과 타당성 용역 재조사 합의를 끌어낸 것이다. 타당성 용역은 2013년에도 추진했으나 중앙청과의 반대로 실현되지 못했다. 중앙청과의 실질적 대표는 자유한국당 울산시당에서 꾸준히 요직을 맡아온 인물이다. 중앙청과만 현 위치에서의 ‘재건축’ 견해를 고수하고 있고 나머지 법인은 모두 ‘이전’ 의견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농수산물시장 현대화 사업을 합리적으로 추진하겠다”며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추진 위원회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울산시의회 차원에서도 이전 논의가 나오기 시작했다. 자유한국당 소속 안수일 의원은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추진은 적법한 절차와 전문가들로 구성된 위치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1990년 3월 울산 남구 삼산동 4만㎡ 부지에 지어진 농수산물도매시장은 기본적인 냉·난방 시설조차 갖춰지지 않았으며 판매장이 좁고 주차장도 열악하다. 교통혼잡지역에 있어 진·출입 시 교통체증을 유발하는 등의 문제도 있어 이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울산=장지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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