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는 ‘국내 1위 미디어 플랫폼’을 지향점으로 설정하고 네트워크 속도 및 안정성 향상을 위한 인프라 혁신과 다양한 콘텐츠 확보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우선 지난 5월에 90분 분량의 초고화질(UHD) 영화를 48초면 내려받을 수 있는 ‘2.5기가’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상용화했다. 이는 가구당 최대 2.5Gbps(초당 1기가비트)의 인터넷 속도를 제공하는 것으로 PC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3개의 기기를 한 가정에서 연결해 사용했을 때도 평균 속도가 833Mbps(초당 1메가비트)까지 나오는 서비스다. 여러 기기로 동시에 인터넷을 연결해도 속도가 심하게 줄어들지 않는 것은 광케이블의 사용 효율을 높인 ‘G-PON’ 기술 덕분이다. 광케이블 1개로 128명의 가입자를 받을 수 있어 64명만 수용 가능한 기존 ‘E-PON’ 기술보다 뛰어나다.
SK브로드밴드는 오는 2020년 통신망 구축에 2조원 이상을 투자해 2.5기가 인터넷의 통신 범위를 기존 대비 2배까지 늘리고 가정에서 1.7Gbps 속도를 내는 와이파이(WiFi) 장비도 별도로 개발할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 중에는 2.5기가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보다 2~4배 빠른 ‘5기가’와 ‘10기가’ 상품을 차례로 선보인다. SK브로드밴드는 내년 5세대 이동통신(5G) 서비스가 상용화하면 유선 시장에서도 5기가 이상의 인터넷 서비스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SK브로드밴드는 아시아 9개국 11개 지역을 연결하는 국제 해저케이블 구축 사업에 참여해 36만명의 가입자가 4기가바이트(GB) 용량의 영화를 1초에 280편 이상 전송할 수 있는 인프라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상용화 시기는 오는 2022년이며 총 투자액 5,500억원으로 SK브로드밴드는 600억원을 부담한다. 또한 SK브로드밴드는 별도로 400억원을 투자해 해저케이블을 육상으로 끌어와 설치하는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데이터 전송 효율이 기존 대비 2.3배 향상된다.
SK브로드밴드는 자체 콘텐츠 역량을 높이기 위한 투자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지상파 방송 3사와 계약을 맺고 모바일 동영상 플랫폼 ‘옥수수’를 통해 ‘2018 러시아 월드컵’을 한 달 동안 중계하면서 총 누적 접속자가 1,000만명을 돌파했다. 특히 지난 6월 27일 대한민국 대 독일의 F조 마지막 경기가 열렸을 때는 기존 일 평균 접속량의 4.5배를 넘어섰다. 이 외에도 옥수수를 통해 프로야구 및 프로골프 경기를 생중계하고 글로벌 아이돌 ‘엑소’가 출연하는 자체 콘텐츠를 제작해 공급하면서 모바일 동영상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차츰 높이고 있다.
인터넷 멀티미디어 방송(IPTV) 분야에서는 영·유아 콘텐츠를 중점적으로 강화하면서 충성 확보에 나섰다. 이미 인기 캐릭터가 나오는 ‘뽀요TV’와 ‘캐리TV’ 전용 채널을 신설했고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생활 습관 교정 놀이 애플리케이션(앱) ‘뽀로로TV’도 따로 내놓았다. SK브로드밴드는 이미 지난 2002년 ‘뽀로로’ 최초 투자를 시작으로 ‘로보카 폴리’와 ‘라바’ 등 다양한 영·유아 전용 콘텐츠를 배출했다. 유창완 SK브로드밴드 미디어사업본부장은 “올해 하반기에는 인공지능(AI)과 증강현실(AR) 등 신기술을 접목해 영유아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