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래(사진) 전 공정거래위원장이 공정위 전직 간부들의 불법 재취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에 출석했다.
2일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구상엽 부장검사)로부터 소환된 노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9시36분께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현관에 도착해 취재진에게 “있는 그대로 설명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취업 리스트 등을 보고 받았냐’ ‘공정위에서는 관행이었다고 하는데’라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구체적으로 대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은 노 전 위원장이 공정위 인사부서인 운영지원과가 4급 이상 퇴직간부들에 대한 대기업 특혜 채용을 알선하는 데 지시 또는 관여한 혐의를 두고 있다. 검찰은 이러한 공정위의 간부들 취업 알선이 운영지원과장→사무처장→부위원장→위원장으로 차례로 보고된 정황을 확인했다.
앞서 검찰은 같은 혐의를 받는 정재찬 전 공정거래위원장과 김학현 전 공정위 부위원장을 구속했다. 노 전 위원장은 정 전 위원장의 전임으로, 2013년∼2014년 위원장을 지냈다. 검찰은 그의 전임인 김동수 전 위원장도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