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정부 팔 비틀기에.. KT 2분기 영업이익 10.8%↓

약정할인 상향과 저소득층 요금 지원 영향

IPTV 등 콘텐츠 분야는 그나마 선방




KT(030200)가 정부의 인위적 요금인하 압박에 따른 수익 감소로 실적이 뒷걸음질 쳤다.


KT는 올 2·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8,069억원, 영업이익 3,99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매출은 0.6%, 영업이익은 10.8% 씩 감소했다. 지난해까지 적용된 구 회계 기준으로는 매출은 0.7%, 영업이익은 15.7%씩 각각 감소하며 전반적으로 실적이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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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미디어ㆍ콘텐츠 분야의 성장세가 실적 방어에 도움을 줬다. 관련 분야는 IPTV 가입자 확대와 지니뮤직과 같은 자회사 매출 증대로 7.6% 증가한 6,04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무선 서비스 매출은 선택약정 할인율 상향 및 선택 증가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0.7% 줄었다. 유선 매출은 유선전화 이용량 감소에 따른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줄었다. 기타서비스 매출은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 호조 덕에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5,965억원을 기록했다.

KT는 내년 3월 상용화될 5G와 지난해 선보인 음성인식 AI 서비스 ‘기가지니’를 바탕으로 실적 반등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윤경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무선, 유선, 미디어 등 핵심사업에서 서비스 혁신을 통해 가입자를 확대하며 안정적인 실적을 올릴 수 있었다”며 “하반기에는 다가오는 5G 시대를 대비하며 AI, 블록체인 등 혁신기술 기반 플랫폼사업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양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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