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애플, 탄생 42년만에 '꿈의 시총' 올랐다

美 상장기업으로는 최초 1조달러 고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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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76년 실리콘밸리의 작은 창고에서 사업을 시작했던 애플이 설립 42년 만에 미국 기업으로는 최초로 ‘꿈의 시총(시가총액)’인 1조달러(1,129조원) 고지에 올랐다.


2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인 CNBC,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애플 주가는 전날 5.9%에 이어 이날 2.92%의 상승세를 기록하며 207.3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시총 1조달러 고지로 가기 위한 관문이었던 207.04달러를 돌파하며 ‘꿈의 시총’ 깃발을 꽂은 것이다. 종가 기준으로 1조17억달러(약 1,131조4,201억원)를 기록했다. 앞서 중국 국영 석유기업인 페트로차이나가 2007년 한때 시총 1조달러를 돌파한 적은 있지만 민간기업이자 미국 상장기업으로는 애플이 사상 처음이다. 당초 애플과 함께 아마존,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첫 시총 1조달러 기업이 되기 위한 경쟁을 벌였지만 현재 애플을 제외하고는 모두 시총 8,000억달러대에 머물러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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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시총은 국내총생산(GDP) 세계 17위인 네덜란드(9,450억달러)와 18위 터키(9,100억달러)보다 큰 규모다. 또 시총 규모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서 4%에 해당한다.

애플의 시총 1조달러 달성은 최근 가파른 주가 상승세에 힘입었다. 애플 주가는 연초 대비 22% 올랐고 최근 1년 새 32%가 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7월31일 페이스북 등 IT 기술주의 폭락 속에서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순익 115억달러(약 12조9,777억원)라는 2·4분기(미 회계기준 3·4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껑충 뛰었다. 블룸버그는 “창업자 잡스가 실리콘밸리에 있는 아버지의 차고에서 시작한 작은 회사가 끊임없는 독창적 기술개발 끝에 마침내 재정적 결실을 거두게 했다”고 평가했다.

이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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