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화역 시위’로 불리던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 시위가 규모를 더욱 확대해 광화문에서 열린다.
시위 주최 측인 ‘불편한 용기’는 4일 오후 4시부터 광화문광장에서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을 위한 제4차 시위를 연다.
앞서 3차례 시위와 마찬가지로 생물학적 여성만 참여할 수 있으며 드레스 코드는 붉은색이다. 주최 측은 이날 5만 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시위는 불법촬영 피해자에 대한 묵념·의례로 시작해 구호·노래, 재판·삭발 퍼포먼스, 성명서 낭독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앞서 열린 집회에서 참가자들은 ‘여성이 아닌 사람으로 살겠다’며 삭발 퍼포먼스를 벌였으며 이번 집회에서도 삭발 퍼포먼스가 있을 것이라 예고했다.
아울러 ‘생물학적 여성만 참여 가능합니다’는 안내를 걸고 선글라스·모자·마스크 등을 준비해 신원을 보호할 것을 공지했다. 더운 날씨를 대비해 얼음물과 아이스팩을 지참하라고도 알렸다.
참가자들은 ‘성차별 사법 불평등 중단하라’, ‘남(男) 가해자 감싸주기 집어쳐라’, ‘여남(女男) 경찰 9대1로 만들어라’, ‘자칭 페미 문재인은 응답하라’ 등의 구호를 외칠 예정이다.
주최 측은 앞서 2∼3일 사법 불평등에 대해 경찰과 정부를 비판한다는 뜻을 담아 트위터와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불편한용기’ 등 검색어를 반복 게재하는 ‘검색 총공’을 벌였다.
또 지난달 22일부터 전날까지 3천500만원을 목표로 후원금을 모금한 결과, 이달 1일에 이미 목표액의 105%를 달성했다.
한편 이 시위는 홍익대 누드모델 몰카 사건 피의자가 피해자 동료인 여성 모델로 확인되고 이 여성이 구속되면서 ‘남성이 피해자일 때만 경찰이 적극적으로 수사한다’는 주장과 함께 기획됐다. 지난 5월 19일과 6월 9일, 지난달 7일 열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