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최근 호르무즈 해협에서 진행한 해군과 공군의 합동 훈련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5일 밝혔다. 서방 언론들은 이번 훈련을 두고 이란이 오는 7일 미국의 경제 제재 복원을 앞두고 세계 최대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수 있다는 점을 과시해 미국을 위협하려는 의도라고 해석한 바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 정예군 혁명수비대 대변인 라마잔 샤리프 준장은 이날 “이번 훈련은 국제적으로 이용하는 수로(호르무즈 해협)를 통제하고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준비태세를 점검하려는 목적이었다”고 발표했다.
서방 언론은 이번 훈련이 제재 복원에 맞춰 시기가 조정됐다고 보도했으나, 샤리프 준장은 “혁명수비대의 연간 훈련 계획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란 정부와 군부는 미국이 예고한 대로 11월부터 이란산 원유 수출을 제재하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수차례 경고한 바 있다.
이번 훈련과 관련, 모하마드 알리 자파리 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은 “매우 성공적이었다”면서 “적들의 위협과 잠재적 도발에 맞서 페르시아만(이란이 걸프해역을 이르는 호칭)과 호르무즈 해협의 안보를 강화하는 완전한 준비태세를 확립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