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폭염에 적응 끝? 여름 불청객 모기 다시 급증

충북 보건환경연구원 채집 모기 5배 증가…원인은 아직 파악 안 돼

충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일본뇌염 매개체인 ‘작은빨간집모기’ 서식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공북리의 한 소 축사에 유문등을 설치, 모기를 채집하고 있다. 폭염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달 1주차(7월 1∼7일) 동안 채집된 모기는 2,358마리로 작년 같은 기간(654마리)대비 3.6배에 달했다. 올봄 잦은 비로 인해 물웅덩이 생기는 등 모기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된 것이 모기 개체 수 급증 원인으로 분석됐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하다./출처=이미지투데이충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일본뇌염 매개체인 ‘작은빨간집모기’ 서식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공북리의 한 소 축사에 유문등을 설치, 모기를 채집하고 있다. 폭염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달 1주차(7월 1∼7일) 동안 채집된 모기는 2,358마리로 작년 같은 기간(654마리)대비 3.6배에 달했다. 올봄 잦은 비로 인해 물웅덩이 생기는 등 모기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된 것이 모기 개체 수 급증 원인으로 분석됐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하다./출처=이미지투데이



폭염으로 인해 번식 환경이 악화하면서 수가 줄었던 모기가 다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보건당국 통계를 보면 모기는 분명 늘어나고 있지만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충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일본뇌염 매개체인 ‘작은빨간집모기’ 서식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공북리의 한 소 축사에 유문등을 설치, 모기를 채집하고 있다. 폭염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달 1주차(7월 1∼7일) 동안 채집된 모기는 2,358마리로 작년 같은 기간(654마리)대비 3.6배에 달했다. 올봄 잦은 비로 인해 물웅덩이 생기는 등 모기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된 것이 모기 개체 수 급증 원인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기온이 오르기 시작한 지난달 2주차(7월 8∼14일) 때 2,037마리로 줄더니 3주차(7월 15∼21일) 때 851마리, 4주차(7월 15∼21일) 때 335마리로 급감했다. 40도 가까운 기온 속에 웅덩이의 물이 마르는 등 모기 서식 환경이 나빠져 모기 개체 수가 급감했다는 것이 보건당국의 설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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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주차(7월 29일∼8월 4일)에 1,591마리의 모기가 채집됐다. 335마리가 관찰됐던 지난달 4주차 때보다 3.8배나 많은 수로 지난해 같은 기간(1,153마리)보다도 38%(438마리) 더 많다. 채집된 모기 중 뇌염 매개체인 작은빨간집모기도 195마리가 채집됐다. 지난달 4주차 때 12마리의 16배나 된다.

아직 모기 개체 수의 증가 원인은 파악하지 못했다. 지난달 28일 청주 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57.5㎜의 많은 비가 내렸지만 이것만으로 서식환경이 나아졌다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충북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모기가 알에서 성충이 되려면 13∼20일 걸린다”며 “지난달 말 비가 내려 물웅덩이가 생겼더라도 며칠 사이 모기 개체 수가 급증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권혁준인턴기자 hj7790@sedaily.com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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