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과 함께 오는 14일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예악당 무대에서 ‘소녀를 위한 아리랑’ 공연을 선보인다고 7일 밝혔다.
14일은 1991년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처음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공개 증언한 날로, 지난해말 국가 공식 기념일로 지정됐다.
이번 공연은 할머니들의 소녀 시절을 회상하는 ‘꿈꾸는 소녀-강강술래’로 시작해 할머니들의 아픔을 위로하는 전통 공연으로 이어진다.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이 연주하는 ‘넋풀이’와 ‘구음시나위’로 시작, 국립민속국악원 안무자 복미경의 ‘살풀이춤’까지 민족의 슬픔을 우리 소리와 몸짓으로 담아낸다. 특히 이번 무대에서는 동해안별신굿보존회에서는 동해안오구굿 중 ‘초망자굿’도 선보인다.
공연의 대미는 아리랑이다. 출연자와 관객 모두가 민요 아리랑을 부르며 화합과 평화의 장을 꿈꾸는 순서다.
국립국악원 관계자는 “아픈 과거를 무겁고 슬픈 내용으로 구성하기보다 할머니들이 소녀 시절 품은 꽃다운 꿈과 작은 소망을 이번 공연을 통해 이뤄드릴 수 있도록 밝고 희망찬 내용으로 기획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