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宋 국방, 文대통령 휴가중 대면보고

기무사 개혁안 재가 받아

유임 가능성에 무게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지난 2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국군기무사령부 개혁안에 대해 대면보고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송 장관이 유임되는 쪽으로 무게추가 기우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7일 청와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앞서 2일 연차 휴가 도중 송 장관으로부터 기무사를 국방부 직할부대로 존치하는 방안을 보고받고 이를 재가했다. 앞서 국방부 기무사개혁위원회는 △기무사를 국방부 직할부대로 존치하는 안 △기무사를 국방부 본부조직으로 전환하는 안 △국방부 외청으로 독립시키는 안 등 세 가지를 권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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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여권의 한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송 장관을 곧바로 경질하려 했다면 기무사 개혁까지 보고받았겠냐”고 분석했다. 송 장관도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서 “(올해) 남은 5개월 동안 ‘국방개혁 2.0’과 관련한 국정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송 장관의 유임 가능성은 개각 판도에도 적지 않은 시사점을 준다. 우선 지연됐던 개각 방향 결정에 가속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개각 타이밍에 대해 주요 야당의 전당대회 시기와 관계없다며 그전에라도 개각이 이뤄질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청와대가 야당에 입각을 제안한 협치내각 구상에 대해 “이제는 (개각을) 협치 개념으로 볼 수 없을 것 같다”며 “(개각을) 무한정 기다릴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야권이 입각 제안에 적극 응하지 않는다면 문 대통령이 협치 내각 계획을 접고 여권 및 민간, 정부 인사 중에서 인물을 고르는 현재의 책임내각 형태로 개각을 단행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민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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